5ㆍ18재단, '임을 위한…' 미지정땐 중대결단 |
이달말 시한…기념행사 보이콧ㆍ집단행동 논의 잇단 폄훼ㆍ왜곡 악성댓글 매뉴얼로 강력 대응 |
입력시간 : 2014. 04.11. 0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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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ㆍ18 기념곡 미지정시 "중대 결단"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임을 위한 행진곡' 5ㆍ18 기념곡 지정 문제로 정부와 5ㆍ18 기념재단, 5월 단체 등의 갈등이 예상된다.
국회에서 여ㆍ야 합의로 '임을…'의 5ㆍ18 기념곡 지정 촉구 결의안이 통과 됐지만, 공식적으로 확정된 바는 없다. 이 때문에 5ㆍ18 기념재단 등은 이달 말까지를 시한으로 잡고, 기념곡 미지정시 '중대결단'을 내리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안평환 5ㆍ18 행사위 집행위원장은 "현재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상황이라 섣불리 어떤 얘기를 해줄 수 없다"며 "앞서 행사위 출범식을 통해서도 5월 단체 등의 강경한 입장을 설명했다. 빠르면 다음주 중 중대결단에 대한 공식적인 발표를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는 없지만 5ㆍ18 기념행사 보이콧, 5월 단체 집단행동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 중이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일 오재일 5ㆍ18 기념재단 이사장은 "'임을…' 기념곡 지정과 제창 여부는 더이상 타협의 대상이 아니다"며 "5ㆍ18 왜곡 문제 또한 광주변호사회와 대한변호사회에서도 높은 관심을 보이는 만큼,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상당히 중대한 결심을 내리겠다"고 강조했다.
●'일베' 끊임없는 5ㆍ18 왜곡
10일 일간베스트 저장소(이하 일베)에는 '임을…'과 5ㆍ18을 왜곡하는 게시글이 잇따랐다. 광주시와 5월 단체 등에서 5ㆍ18을 폄훼하고 왜곡하는 악플 누리꾼을 상대로 처벌 강화와 법적 대응에 나섰지만, 아랑곳하지 않는 분위기다. 실제 이날 일베 게시판에는 본보 1면 기사'보수단체 임을 위한 행진곡 왜곡 광고' 지면을 캡처한 뒤 '이제 방송이고 신문은 저쪽 애들 기사 한번 쓰면 소송과 집회에 시달릴 각오로 해야'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이어 게시자 KIM****는 "'임'이란 말은 북에서 김정은이 지칭어로 쓰고 있는데 너네들이 그토록 숭배하는 '임'이 누군지 밝혀라"고 질문을 던졌다.
이와 관련된 수십여 건의 악성 댓글도 이어졌다. 댓글의 주 내용은 '애국가는 부정하는 사람들이 임을 위한 행진곡에는 목 매는 현실', '전라도에선 애국가 대신 부른대매', '누가 디스코 메들리나 트로트로 바꿔바라. 그럼 ×소리 안할테다', '빨갱이 새끼들 집회할 때마다 쳐부르는 ×같은 노래' 등이었다.
5ㆍ18 기념재단은 "'임을…'을 비롯 5ㆍ18 역사를 왜곡하는 문제는 단기간에 끝날 문제가 아니다"며 "올해 재단 20주년 사업의 중점인 '5ㆍ18 왜곡 대응 강화'의 일환인 5ㆍ18 왜곡 사례별 대응 방안 매뉴얼에 포함시켜 강력 대응할 방침이다"고 설명했다.
주정화 기자 jhjoo@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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