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역 마한제국 6세기초까지 독자세력" |
"백제ㆍ일본과 교류… 사비천도 즈음 백제 병합" 백제학회, 오늘부터 3일간 나주서 학술회의 |
입력시간 : 2013. 12.05. 00:00 |
전남지역 마한 제국은 5~ 6세기 초까지 백제와 일본 등 주변세력과 외교활동을 전개하는 등 고대국가에 버금가는 독자적인 세력권을 형성하고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임영진(전남대 인류학과 교수) 백제학회 회장은 5일부터 7일까지 나주 중흥골드리조트 백두홀에서 열릴 2013 백제학회 국제학술회의에 앞서 4일 배포한 기조강연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임 회장은 "전남지역 마한 제국은 청동기시대의 지석묘 사회에 세형동검문화가 파급되면서 족장사회로 출발하기 시작한 이후 늦어도 3세기 후반에는 추장이 주도하는 연맹체를 형성해 독자적인 외교 활동을 전개했다"고 주장했다.
임 회장은 이어 "6세기초까지는 나주 반남을 중심으로 한 영산강유역권과 고흥반도를 중심으로 한 남해안권의 두 세력이 백제나 왜와 교류하면서 단절 없는 발전을 지속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임 회장은 또 "전남지역 마한 제국의 사회 성격과 백제와의 관계를 논하는데 있어서는 전남지역 마한 제국이 백제에 병합된 시기가 관건"이라며 "이 문제에 있어서는 적지 않은 논란이 있지만 전남지역 마한 제국이 6세기초까지 독자적인 세력을 형성하고 있다가 백제의 사비 천도 즈음에 병합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전남지역 분구묘의 특징 중 주목되는 것은 다장이라 할 수 있는데 나주 복암리 3호분 옹관 출토 2인의 인골이 모계가 동일한 친족으로 밝혀진 것은 이를 입증할 수 있는 자료"이며 "전남지역 마한제국에서는 성곽이 발견되지 않고 있는 점으로 봤을 때 백제와 전쟁 같은 긴장관계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임 회장은 이어 "전남지역 마한 제국은 529년 반정의 난 직후에 자발적으로 백제에 편입됐을 것이다"고 추정했다.
이밖에도 김승옥(전북대)교수는 전남지역 마한 제국의 '취락'에 대해 "5세기 이후 광주 일원의 황룡강ㆍ극락강권에서는 초대형 취락이 밀집하고 수공업시설의 밀집도도 다른 권역보다 현저하게 높은 특징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고, 서현주(한국전통문화대)교수는 "금동관, 금동신발, 장식대도 등이 출토된 반남고분군, 복암리고분군을 중심으로 한 나주지역이 영산강 유역 전체를 아우르는 중심지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백제학회는 마한제국은 경기ㆍ충청ㆍ전라 지역에 54개국이 있었는데, 이 가운데 전남지역에 13개 정도가 있었으며 이 제국이 백제에 가장 늦게 복속됐다고 밝혔다.
김지민 기자
'광주,전남 지역소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은방 “광주시, 우치동물원에 투자하라” (0) | 2013.12.05 |
---|---|
'교통사고다발지역' 지목 남구 봉선동 오방로 사거리 (0) | 2013.12.05 |
낡은 시설… 광주 우치동물원 동물 죽어난다 (0) | 2013.12.05 |
사회 취약계층 겨울나기 '벌써부터 걱정·한숨' (0) | 2013.12.03 |
장애인 콜택시 운영 전남도 턱없이 부족 (0) | 2013.12.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