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어이없다
중학교서 다투다 의식불명
학생 숨지자 학생·학부모에
‘…오늘사망’ 문자 대량 발송
“해도 너무해” 비난 잇따라
학생 숨지자 학생·학부모에
‘…오늘사망’ 문자 대량 발송
“해도 너무해” 비난 잇따라
2013년 06월 25일(화) 00:00
광주 한 중학교에서 또래 친구와 서로 다투다 의식불명 상태〈광주일보 5월 14일자 6면〉에 빠진 학생이 지난 20일 끝내 숨졌다.
학교 측은 학생이 숨진 당일, 숨진 학생 부모를 비롯해 학부모들에게 ‘XX중 피해학생, 오늘 사망’이라는 제목의 문자 메시지를 대량 발송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인터넷과 SNS 등에서는 학교 측이 보낸 메시지와 함께 학교 측의 비도덕적 행위를 비판하는 글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24일 광주시교육청과 해당 학교 학부모들에 따르면 지난 13일 낮 12시40분께 광주시 서구 모 중학교 교실 복도에서 같은 학교 학생과 서로 싸우다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A(14)군이 20일 오후 4시 끝내 숨졌다.
이후 학교 측은 피해 학부모를 비롯해 상당수 학부모들에게 ‘XX중, 피해 학생 오늘 사망’ 이라는 제목의 단체 문자 메시지를 발송했다. 메시지에는 “유족들이 모든 것을 용서하셨으니, 가해자에 대한 악성글을 올리지 말고 동요되지 않도록 지도바랍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학교 측이 피해 학생이 숨진 당일, 피해 부모에게까지 이 같은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드러나면서 학교 측의 비윤리적인 행위에 대한 비판이 확산하고 있다.
당장, 카카오톡 등 SNS 상에는 학교 측이 보낸 ‘야박한’ 문자 메시지와 함께 ‘이것이 한국 공교육의 현실, 천사가 된 날, 사후 처리 없이 유포, 뒷통수 친 현 교육인들 아이들에게 무얼 가르치고 있는 걸까요’라는 글들이 빠르게 퍼날라지고 있다.
유족들이 마음을 추스를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을 준 뒤 발송해도 늦지 않은데 사건을 덮는 데에만 급급했다는 지적이다. 학교 측이 학생 생활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데 따른 반성과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는 게 먼저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피해 학생 가족들도 “가해 학생을 용서했다, 합의했다는 말이 있는데 합의 같은 건 필요 없다. 자식을 잃은 마당에 합의금으로 몇 억을 받아봤자 무슨 소용이냐”고 말했다. 또 “가해학생도 불쌍하지만 외아들이 숨진 상황에서 무슨 합의, 용서를 꺼내느냐”고도 했다.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측이 학부모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은 사실”이라며 “SNS를 통해 가해 학생에 대한 비난글이 급속히 확산돼 2차 피해 방지를 위해 보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학교 측은 학생이 숨진 당일, 숨진 학생 부모를 비롯해 학부모들에게 ‘XX중 피해학생, 오늘 사망’이라는 제목의 문자 메시지를 대량 발송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인터넷과 SNS 등에서는 학교 측이 보낸 메시지와 함께 학교 측의 비도덕적 행위를 비판하는 글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24일 광주시교육청과 해당 학교 학부모들에 따르면 지난 13일 낮 12시40분께 광주시 서구 모 중학교 교실 복도에서 같은 학교 학생과 서로 싸우다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A(14)군이 20일 오후 4시 끝내 숨졌다.
이후 학교 측은 피해 학부모를 비롯해 상당수 학부모들에게 ‘XX중, 피해 학생 오늘 사망’ 이라는 제목의 단체 문자 메시지를 발송했다. 메시지에는 “유족들이 모든 것을 용서하셨으니, 가해자에 대한 악성글을 올리지 말고 동요되지 않도록 지도바랍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학교 측이 피해 학생이 숨진 당일, 피해 부모에게까지 이 같은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드러나면서 학교 측의 비윤리적인 행위에 대한 비판이 확산하고 있다.
당장, 카카오톡 등 SNS 상에는 학교 측이 보낸 ‘야박한’ 문자 메시지와 함께 ‘이것이 한국 공교육의 현실, 천사가 된 날, 사후 처리 없이 유포, 뒷통수 친 현 교육인들 아이들에게 무얼 가르치고 있는 걸까요’라는 글들이 빠르게 퍼날라지고 있다.
유족들이 마음을 추스를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을 준 뒤 발송해도 늦지 않은데 사건을 덮는 데에만 급급했다는 지적이다. 학교 측이 학생 생활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데 따른 반성과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는 게 먼저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피해 학생 가족들도 “가해 학생을 용서했다, 합의했다는 말이 있는데 합의 같은 건 필요 없다. 자식을 잃은 마당에 합의금으로 몇 억을 받아봤자 무슨 소용이냐”고 말했다. 또 “가해학생도 불쌍하지만 외아들이 숨진 상황에서 무슨 합의, 용서를 꺼내느냐”고도 했다.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측이 학부모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은 사실”이라며 “SNS를 통해 가해 학생에 대한 비난글이 급속히 확산돼 2차 피해 방지를 위해 보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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