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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지역소식

광주 폴리 때문 자전거 돌아가야

“광주 폴리 때문 자전거 돌아가야”
광주천 독서실에 자전거 이용자들 불만
강경남 kkn@gjdream.com 
기사 게재일 : 2013-12-16 06:00:00
 

 

▲ `광주천 독서실’이 자전거 도로를 끊어놔 시민들이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광주천 두물머리 옆에 들어선 광주폴리Ⅱ의 ‘광주천 독서실’이 자전거 이용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천변을 따라 쭉 이어진 아스팔트 포장길이 ‘광주천 독서실’로 인해 끊어져 자전거가 울퉁불퉁한 옆 길로 우회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달 27일과 지난 10일 광주시청 민원 게시판에는 “(광주천)두물머리 공원에 이상한 건축물이 들어서면서 자전거도로가 끊겼다”며 “자전거도로를 연결해 달라”는 민원이 잇따라 제기됐다. 여기서 ‘이상한 건축물’은 광주폴리Ⅱ 작품 중 하나인 ‘광주천 독서실’로 실제 지난 11일 살펴보니 두물머리 쪽 천변을 따라 이어진 아스팔트 포장길이 ‘광주천 독서실’쪽에서 끊어져 있는 걸 볼 수 있었다.

 이 때문에 자전거는 옆 길로 우회해서 지나가야 했는데, 이 길은 사람이 지나다니는 산책로로 포장이 돼 있지 않아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기엔 꽤 불편해 보였다. 이날은 전날 내린 비로 길이 온통 진흙으로 덮여 있었다.

 민원을 제기한 허모 씨는 “건축물(광주천 독서실)때문에 자전거도로가 끊겼다면 우회해서 자전거도로를 연결해주는 게 지극히 당연하다”며 “비엔날레재단이 꼼짝 않는다면 광주시나 북구청에서 대신 자전거도로를 연결해 줬으면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광주비엔날레 재단 관계자는 “올해 사업비가 남아 있지 않아 바로 조치할 수 없는 상황이다”며 “내년 2월 전까지는 자전거 길을 연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임동 두물머리공원에 설치 자전거도로 끊어놔
광주비엔날레“예산 없어 당장 복구 어려워”

   
▲ 광주 북구 임동 두물머리 공원내 설치된 광주폴리Ⅱ의 ‘광주천 독서실’ 작품 때문에 자전거도로와 산책로가 끊겨 이곳을 이용한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정응래 기자 jer@namdonews.com
광주광역시 북구 임동 두물머리 공원내 설치된 광주폴리Ⅱ의 ‘광주천 독서실’ 작품 설치 장소를 두고 적절성 논란이 일고 있다.

이는 ‘광주천 독서실’작품이 들어서면서 기존 자전거 도로와 산책로를 끊어 놨기 때문이다.

18일 광주비엔날레재단에 따르면, 9개국 8개 팀이 참여한 광주폴리 Ⅱ는 사업비 25억원을 들여 ‘인권과 공공공간’을 주제로 설치됐다.

광주시내에 설치된 광주폴리 Ⅱ는 광주역 ‘혁명의 교차로’, 광주천변 ‘광주천 독서실’, 충장로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회관 옆 도로의 ‘투표’, 금남로 지하상가 ‘기억의 상자’, 지하철 객차에 자리 잡은 ‘탐구자의 전철’, 이동형 폴리인 ‘틈새호텔’, ‘포장마차’ 등이다.

임동 두물머리 공원은 평일과 주말, 휴일에 많은 시민들과 가족단위들이 자전거를 타거나 산책을 즐기는 등 각광을 받는 코스다.

그러나 예산 7천500만원 들인 광주 천변의 ‘광주천 독서실’이 기존에 조성된 자전거 도로와 산책로가 끊겨 이용객들이 포장이 돼 있지 않은 옆 길로 우회하는 등 불편을 감수해야 하고 있다.

남도일보 취재진이 이날 오전 9시부터 2시간여 동안 취재하는 과정에서 일부 자전거를 타는 주민들은 자전거에서 내려 끌고 가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이 때문에 광주천 두물머리 공원을 이용하는 일부 주민들은  ‘광주천 독서실’의 위치를 잘못 선정해 기존 자전거도로를 훼손하는 것은 예산낭비라는 지적과 함께 자전거도로를 연결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자전거를 즐기다는 김모(62·북구 신안동)씨는 “두물머리 공원내 분수대 옆에 ‘광주천 독서실’를 설치했다면 효과는 더 좋았을 것”이라며 “굳이 기존 자전거도로와 산책로를 끊으면서 까지 만든 것은 예산낭비라고 볼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주부 이모(53·북구 임동)씨는 “이 건축물이 무엇을 뜻하지 전혀 모른데 이곳에 설치한 이유를 모르겠다”면서 “주민들이 이용한 산책로와 자전거도로를 끊어 놨으면 원래대로 연결하는 것이 마땅한데도 아직까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비꼬았다.

비엔날레재단 관계자는 “예산이 없어 당장 복구는 사실상 어려운 실정”이라며 “내년 2월께 자전거도로 및 산책로를 복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응래 기자 jer@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