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먹은 9개월 영아 이불 파묻혀 질식死 |
입력시간 : 2013. 12.16. 00:00 |
부모가 '아차'하는 순간 생후 몇개월 안된 아이가 위험에 빠질 수 있다. 집안 일을 하거나 전화 통화를 하는 등 잠시 한눈을 파는 사이 아이들이 자의반 타의반으로 각종 위험에 노출되기 때문이다.
15일 광주 서부경찰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12일 낮 12시38분께 광주 서구 한 아파트에서 생후 9개월된 영아가 잠을 자던 중 이불에 파묻혀 질식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낮 12시35분께 영아의 어머니 A(33)씨는 안방에서 우유를 먹이고 재운 뒤 다른 방에서 집안 일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3분 뒤 A씨는 잠을 자고 있는 딸을 살피러 갔다 소스라치게 놀랐다. 엎드린 채 자고 있는 딸을 다시 반듯하게 눕히려고 하는데 딸이 숨을 쉬지 않았던 것. 곧바로 119에 신고, 구급대원들이 심폐소생술을 여러차례 실시했지만 딸은 결국 숨졌다. 경찰은 이불에 숨이 막혀 질식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영ㆍ유아 안전사고가 매년 증가하면서 부모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어린이집안전 공제회에 접수된 영ㆍ유아 안전사고는 총 3840건으로 집계됐다. 사고 발생 원인 모두 아이에게 관심을 소홀히 하는 사이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아기 초기(출생~생후 6개월)ㆍ후기(생후 6~12개월)에는 신체 균형감각이 부족해 질식사고 발생률이 가장 높다. 주로 성인용 침대에서 재우거나 엎드려 재우는 경우 영아 돌연사 증후군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 침대와 벽면과의 사이 틈에 끼이거나 푹신한 침구류에 파묻혀 질식사고를 당하기 쉽다.
이 때문에 부모들은 한시라도 아이에게 눈을 떼서는 안된다는 것이 전문가의 조언이다. 영ㆍ유아 질식사고 예방법은 아이 기준에 맞는 견고하고 평평한 영유아 침대에 똑바로 뉘어 재우고 베개나 두꺼운 이불, 인형 등은 침대에 두지 않도록 하고 창문 블라인드나 커튼의 줄은 잘 고정해 둬 아이가 손댈 수 없도록 해야한다. 주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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