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주,전남 지역소식

장애인복지시설 운영비ㆍ급여 하루뒤 지급 '빈축'

장애인복지시설 운영비ㆍ급여 하루뒤 지급 '빈축'
광주 남구 두달 연속 "납득 어렵다" 목소리
"1곳 늦게 신청하고 담당자 바뀌어" 해명
입력시간 : 2013. 10.02. 00:00


광주 남구가 두달 연속 장애인복지시설 운영비ㆍ급여 지급에 있어 미숙한 행정 업무처리를 보여 '빈축'을 사고 있다. 해당 구청 측은 행정 절차상 지연 지급된 점에 대한 해명 관련 공개 사과문을 게재했지만 두달 연속 운영비 지급이 지연된 것은 납득하기 힘들다는 목소리가 크다.

1일 광주 남구에 따르면 관내 장애인복지시설 24곳의 운영비ㆍ급여는 매달 25일 일괄 지급되고 있다. 복지시설 측에서 매달 23~25일 사이 해당 구청에 운영비ㆍ급여 신청을 하면 행정 절차를 거쳐 보건복지부 승인까지 마친 뒤 25일 점심 시간 전후로 일괄 지급한다.

하지만 지난달 25일 관내 장애인복지시설 24곳에 지급돼야 할 운영비ㆍ급여는 다음 날인 26일 지급됐다. 남구는 지급 처리과정에서 누락ㆍ오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점을 감안해 일괄 처리하는데, 당시 복지시설 24곳 중 1곳이 늦게 신청해 지연됐다는 입장이다. 이같은 일은 지난 8월에도 운영비ㆍ급여 지급이 25일 당일 처리됐지만 은행 마감 시간인 오후 4시께 지급돼 시설에서 은행업무를 제대로 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내 장애인복지시설들은 매달 25일 지급되는 운영비ㆍ급여 지급이 지연되자 불편을 겪고 있다.

한 복지시설 관계자는 "사회복지사 뿐만 아니라 복지시설 전체 직원들 급여가 늦어졌다"며 "물론 하루 만에 급여가 들어왔지만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또 다른 복지시설 관계자도 "8월에도 한 차례 지연됐지만 당일 지급돼 참았는데, 이번에 또 이런 일이 발생하는 건 문제라고 본다"며 "입장을 바꿔 생각해보라"고 남구 행정을 꼬집었다.

이에 대해 남구는 "지난달 25일 관내 복지시설 24곳에 운영비ㆍ급여 지급이 하루 늦춰질 것 같다고 통보해 큰 혼란은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담당자가 7월에 업무를 인수했고, 행정ㆍ기술적인 면에서 복합 작용해 운영비 등이 지연된 점, 시설 운영에 불편을 초래하는 일이 또 다시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전국 모든 지자체가 똑같은 방식으로 관련 업무를 처리하고 있음에도 유독 남구에서만 잇따라 행정 사고가 발생한 것은 내부적으로 다른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광주지역 한 구청 관계자는 "광주 5개구청 별로 지급되는 복지시설 운영비ㆍ급여는 차이가 있지만 사회복지통합전산시스템을 활용해 그룹별로 각각 운영비와 종사자 수당(급여)을 단계별 확인 절차를 거친 뒤 25일 한꺼번에 일괄 지급된다"면서 "25일을 지나 지급한 경우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