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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지역소식

광주전남 ‘관광정책’손 잡는다

광주전남 ‘관광정책’손 잡는다
입력시간 : 2013. 09.23. 00:00




광주전남관광진흥협 25일 창립…엇박자 해소
골프 등 관광상품 공동개발로 중국 공략 추진


광주시와 전남도가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해 손을 잡았다.
광주시는 광주ㆍ전남 관광진흥협의회가 오는 25일 오전 10시30분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본격 출범한다고 22일 밝혔다. 서로 다른 인접 지자체가 함께 관광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광주ㆍ전남 관광진흥협의회는 광주가 먼저 제안했다. 지난 4월1일 강운태 광주시장이 간부회의에서 “광주는 조금만 가면 전남이고, 전남 역시 마찬가지다”며 “광주시와 전남도가 손을 잡고 광주ㆍ전남 관광진흥협의회를 구성해 관광객을 유치하려는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데서 비롯됐다.
이에 전남도에서도 뜻을 함께하면서 광주ㆍ전남 관광진흥협의회가 출범하게 됐다. 양 시ㆍ도의 행정부시장과 부지사가 공동위원장을 맡아 협의회를 이끌며 관광과에서 각각 아이템을 제출, 다양한 사업들을 개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광주와 전남은 먼저 1차로 각각 3개씩의 아이템을 놓고 사업화를 위한 아이디어를 진행 중이다.
광주시에 따르면 중국에서 연간 290만 명의 관광객이 한국을 방문하고 있는데 이중 광주ㆍ전남을 찾는 이들은 3.8%인 11만 명에 불과하다. 한국 인구가 5,000만 명이며 이중 광주ㆍ전남인구가 7%인 비율을 고려하면 이 지역을 찾는 외국관광객 역시 7%는 돼야 한다는 이론이다. 여기에 관광분야에 있어 ‘광주와 전남은 따로 하면 손해’라는 데서 광주ㆍ전남 관광진흥협의회 준비가 시작됐다.
그동안 광주와 전남지역은 천혜의 관광자원, 역사와 전통, 소문난 먹을거리 등이 많았지만 관광객 유치에서는 큰 성과를 내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특히 ‘머무는 관광객’ 유치의 중요성을 인지해왔음에도 양 시ㆍ도가 박자를 맞추지 못했다는 게 관광업계의 평이다. 그러나 이번 관광진흥협의회 발족으로 인해 관광객 유치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을 뿐더러 추후 필요성이 제기된 광주ㆍ전남관광공사 설립의 밑거름이 될 수 있을 전망이다.
광주ㆍ전남 관광진흥협의회는 관광코스와 전세기 노선 개발을 큰 목표로 잡았으며 골프 등 광주ㆍ전남의 특화된 관광코스를 개발해 중국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전략이다.
골프의 경우 그린피가 중국보다 전남지역이 약 두 배 가량 저렴한 점을 전면에 내세운다는 계획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예를 들어 전남지역 한 골프장 그린피가 28만 원가량이면 중국은 56만 원 정도가 돼 3박4일 일정일 경우 100여만 원 정도 금액 차이가 나게 된다”며 “이 같은 장점을 내세워 골프 관광객을 유치하고 이들을 위한 별도의 관광코스도 만들어서 홍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관광지는 전남에 많은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나 숙박 인프라의 경우 광주가 더 장점이 많기 때문에 전남에서 관광을 하고 광주에서 머무는 코스 개발도 여러 가지 방법 중 하나로 계획 중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광주시와 전남도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공동협력을 통해 공항 활성화를 통한 중국관광객 유치에 팔을 걷어붙였으며 앞으로도 중국 천진, 심양, 광저우, 심천 등 정기 직항노선 취항과 일본 직항노선 개발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