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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지역소식

일곡근린공원 인조잔디 어찌할꼬

일곡근린공원 인조잔디 어찌할꼬
문체부 조사서 유해물질 기준치 초과 검출 따라
북구청 “잔디 교체”… 주민 “인조 구장 자체가 문제”
이호행 gmd@gjdream.com 
기사 게재일 : 2013-09-15 15: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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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성 물질 배출’ 등 환경문제를 야기하고 있는 북구 일곡동 일곡1근린공원 인조잔디 교체를 놓고 주민과 북구청 간 갈등이 커지고 있다.

이 공원 인조잔디에서 독성 발암물질이 대량으로 검출되면서 불거진 문제다.

북구청은 인조잔디를 교체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입장인데,

 

주민과 환경단체는 아예 인조잔디 구장 자체를 없애야 한다며 대립하고 있다.

 15일 북구청에 따르면 일곡근린공원은 지난 7월 문화체육관광부가 조사한 ‘인조잔디 운동장 유해성 시험성적 결과’

환경호르몬의 일종인 다환방향족 탄화수소(PAHs)와 납(Pb)등 이 검출됐다.

납은 기준치(90㎎/㎏)보다 낮은 수치(43㎎/㎏)였지만, 다환방향족 탄화수소는 기준치(10㎎/㎏)의 10배가 넘는 101.7㎎/㎏이 검출됐다.

 이번에 일곡근린공원 인조잔디에서 검출된 유해물질은

인조잔디 위에 깔린 고무알갱이가 원인이다굙 충진재라고 불리는 고무알갱이는 폐타이어로 만들어졌는데,

기한 내에 갈아주지 않으면 발암 물질이 나오는 것으로 조사됐다.

때문에 충진재 수명에 맞춰 통상 5~6년안에 이를 교체해야 하지만 일곡근린공원 인조잔디는

 2005년 조성 이후 한 번도 교체하지 않았기에 문제가 발생했다.

 문체부 발표 이후 북구청은 인조 잔디 문제점을 인식하고 내년 초까지 총 7억 원을 들여 잔디를 교체하겠다고 밝혔다.

북구청 관계자는 “유해물질로 지적되는 충진재를

천연소재인 왕겨로 바꿔 환경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며

“올해 추경 예산을 편성해 가급적 빨리 잔디를 교체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조잔디 전체를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안한 건 아니지만,

천연잔디는 비용이 워낙 비싸 교체하기 어렵고 운동장을 주로 이용하는 축구 동호회는

인조잔디를 선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환경단체와 일곡동 주민들은 “인조잔디 전면 교체”로 맞서고 있다

광주 생명의 숲 김종필 간사는 “인조잔디의 유해물질은 충진재 외 다른 곳에서도 발생하기 때문에

 잔디만 교환해서 문제가 해결된다고 볼 수 없다”며

“또 인조잔디는 아스팔트 바닥보다 열을 더 받아 넘어지고 미끄러지면 화상을 입을 정도로 다른 문제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무엇보다도 녹지공간으로 조성된 공원이 녹지 역할을 전혀 하지 못하는 게 문제”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환경단체는 이번 기회에 토론회를 열어 인조잔디의 문제점을 알리고,

 해법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김 간사는 “일곡동 근린공원은 축구 동호회 외에

인근 주민들도 산책 등으로 이용하고 있는 공동 공간”이라며

“이를 어떻게 바꿀 것인가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주민에게 가장 쾌적한 공간으로 변화시킬 수 있도록 구청에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이호행 기자 gmd@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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