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 신·구 청사 난제 ‘속앓이’ |
입력시간 : 2013. 09.11. 00:00 |
‘쓰레기 매립설’ 옛 청사 입찰 5차례 무산
신청사 5개월째 ‘텅텅’…인근 주차난 여전
광주시 남구청이 10일 봉선동 옛 청사 5번째 입찰이 무산된 가운데 주월동 신청사 건물 입점도 부진을 면치 못하는 등 신·구 청사 때문에 속앓이를 하고 있다.
옛 청사부지의 5번째 입찰의 경우 최저입찰가를 대폭 낮추고 대금 납부방식도 분할납부로 변경해 기대를 모았지만 ‘쓰레기 매립설’ 등이 확산되면서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남구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에 열린 옛 남구청사 부지 및 건물매각 일반경쟁 개찰이 입찰자가 없어 유찰됐다. 이번 입찰에는 최저입찰가가 최초 매각예정가격인 337억6,869만5,000원에서 15% 낮춘 287억339만1,000원으로 책정돼 기대가 컸다.
하지만 이번에도 입찰자 없이 유찰돼 지난 3월 첫 입찰을 시작해 무려 5번 연속 무산된 상황이다.
남구는 당초 옛 청사부지를 매각해 구 보훈병원을 매입할 예정이었지만 여의치 않으면서 신청사 인근 주차난은 여전한 실정이다.
남구는 계속되는 유찰로 현재 구청 직원들이 주차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구 보훈병원 부지매입 비용 등 예산확보에 차질을 빚고 있다. 더구나 지난달 23일에는 옛 청사 별관에서 화재가 발생해 범죄온상으로 전락할 우려까지 낳고 있다.
신청사의 경우 새로이 치과가 입점해 진료를 시작했을 뿐 별다른 소득이 없는 상황이다.
이번 옛 청사부지 유찰에 대해 구와 업계는 ‘쓰레기 매립설’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가닥을 추렸다.
‘쓰레기 매립설’이란 1987년 남구청 옛 청사부지의 땅이 저수지였고, 당시 쓰레기 등으로 이를 매립해 지반 자체가 좋지 않아 향후 건설 시 지하매설물을 처리하는 데만 수십억원의 추가비용이 소요될 것이라는 이야기다.
이번 입찰에는 당초 몇 개의 건설업체가 관심을 보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그 동안 남구청 옛 청사부지가 계속 유찰돼 업계에 퍼진 ‘쓰레기 매립설’이 사실이 아니냐는 의구심 때문에 마지막 단계에서 사업진행을 중단했다”고 말했다.
쓰레기 매립설이 업계에 확산된 것을 뒤늦게 파악한 남구청은 최근 청사매립 실태조사를 벌였다. 구 청사 건물 신축 당시 실무자와 인근 아파트 시공자를 만나 지반보강 및 내용물과 매립량 등을 확인했다.
조사결과 당시 매립은 마사토와 일부 암석을 다지면서 매립했기 때문에 건축에는 지장이 없고 더욱이 쓰레기 매립은 전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상가임대 공고 이후 200여일이 지났지만 텅텅 빈 신청사의 경우 대기업 A업체가 아울렛 매장 입점을 적극 타진해 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구는 주변 무등시장과 봉선시장 상권을 들어 난색을 표명했지만 직접적 타격을 주는 식품 등을 제외하는 선에서 의류 아울렛 등의 형식으로 최종 계약단계인 것으로 전해졌다.
남구청 관계자는 “옛 청사부지의 경우 잘못된 유언비어 때문에 업계에서 주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업체 관계자들과 직접 만나 매립 실태조사 결과를 보여 주며 잘못된 소문을 바로 잡고, 인허가 과정에서 시간단축 등 최대한 행정적 지원도 있을 것이라는 계획을 설명해 계약을 이끌어 낼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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