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수영선수권, 광주시 약인가? 독인가? | ||
대표단 귀국…강운태 시장 “150만 시민의 영광” 공문서 위조 드러나…법적 책임·국비 시비 불러 | ||
채정희 goodi@gjdream.com | ||
기사 게재일 : 2013-07-22 06:00:0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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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가 2019세계수영선수권대회 유치에 성공했다. 하지만 정부의 재정지원 보증 서류를 위조한 게 드러나 강운태 시장이 고발될 처지다. 경사에 `마’가 끼면서 21일 수영선수권 유치에 성공하고 귀국한 광주시 대표단의 표정은 그리 밝지 않았다. 강운태 광주시장은 이날 오후 광주공항에서 열린 귀국 환영식에서 “공문서 위조는 법적으로 큰 문제 없다”고 자신하고 “대회도 2019년에 개최되는 등 시간이 많이 남아 있어 그동안 정부와 협상을 통해 국비 지원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2019수영선수권대회 유치에 성공하고서도 `법적 책임 추궁’과 `국비 지원 불가’에 직면한 광주시와 `뒤통수’를 가격한 정부와의 공방이 격해질 전망이다. 지난 19일 12시30분(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국제수영연맹(FINA)은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막식 경기장(Palau Saint Jordi) 내 메인 프레스 컨퍼런스룸에서 대한민국 광주를 2019년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대회 개최지로 확정됐다. 국제수영연맹(FINA) 훌리오 마글리오네 회장이 2019년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최지로 `광주-코리아!’를 발표하자 강운태 광주시장, 이기흥 대한수영 연맹회장, 김정행 대한체육회장 등 광주대표단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환호했다. 광주 유치 발표 직후 강 시장은 “2019세계수영선수권대회 유치의 모든 공과 영광을 150만 광주시민에게 돌린다”며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최로 광주가 국제도시로서 위상을 한층 높이는 획기적인 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FINA 집행위원 22명의 투표에서 광주는 경쟁도시인 부다페스트(헝가리)를 제치고 최종 개최지로 선정됐다. 당초 광주를 포함한 3개 도시의 팽팽한 접전이 예상됐지만, 아부다비가 개최를 포기해 2파전이 됐고 집행위원 과반수 이상이 광주에 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광주는 이날 투표 전 정부 재정지원 보증 서류를 위조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후보지 선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까 노심초사했다. 문체부는 이날 광주시가 지난해 4월 FINA(세계수영연맹)에 수영선수권대회 유치의향서를 제출하면서 정부의 재정지원 보증 서류에 김황식 전 총리와 최광식 전 문체부 장관의 사인을 위조했다고 밝혔다. 정부와 문체부는 FINA의 현장 실사(5월)을 앞둔 지난 4월 이를 알았고, 광주시는 위조 서류를 파기하고 일부 내용을 수정해 FINA에 최종 계획서를 제출했다. 정부는 19일(한국시각) 바르셀로나에서 수영선수권 대회 광주시 개최가 결정되기 몇시간 전 이같은 사실을 밝히고 강운태 시장을 공문서 위조 혐의로 고발하겠다는 방침을 공식화했다. 정부는 왜 이 시점에, 이같이 민감한 사실을 공개했을까? 천신만고 끝에 2019 세계수영선수권 대회 유치에 성공한 광주시가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반드시 풀어야 할 과제이기도 하다. 채정희 기자 goodi@gjdrea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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