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서부경찰서 대낮 음주운전 단속현장 |
입력시간 : 2013. 07.22. 0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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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3건 적발…1명 면허정지·2명 훈방
"잠시만 실례하겠습니다. 음주단속중입니다. 측정기에 대고 '후'하고 길게 불어주세요."
지난 19일 오후 4시 광주 서구 유촌교.
광주 서부경찰서 의경 10명, 직원 7명을 포함해 총 17명의 경찰들이 이곳에서 음주단속을 벌이고 있다.
최근 대낮에 음주운전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자 경찰이 일제히 단속 강화에 나선 것이다.
이날 오후 3시 30분께 서부경찰서에 집결한 직원들은 버스와 순찰차를 타고 단속현장으로 향했다.
15분 뒤, 현장에 도착한 단속반은 우선 삼각대를 설치하고 각자 음주단속을 맡은 구역을 확인했다.
오후 4시 정각에 단속반은 일제히 음주단속을 벌이기 시작했다.
경찰은 음주단속을 벌임과 동시에 오토바이 안전모 미착용, 공개수배자 검문검색, 안전띠 미착용 여부 등을 함께 파악하기도 했다.
5분 뒤, 한 운전자가 경찰의 단속에 적발돼 경찰들이 타고 온 버스 안으로 들어갔다.
이 버스에선 운전자의 음주운전 여부에 대한 조사가 이뤄진다.
얼굴이 빨갛게 상기된 운전자는 비틀거리는 몸을 이끌고 버스에 들어가 조사를 받기 시작했다.
운전자의 호흡측정 뒤, 음주 사실이 적발되면 운전자는 이곳에서 정황진술서를 작성하게 되고 혈색과 언행, 음주시간은 언제였는 지 등의 기초조사를 받게 된다.
맥주 2잔을 들이켜 혈중알콜농도 0.021%가 나온 운전자는 별다른 처분 없이 훈방조치됐다.
이날 한시간 동안 음주단속을 벌인 경찰은 총 3명의 음주운전자를 적발했다.
이중 2명이 훈방조치됐고 1명에게는 운전면허정지 처분을 내렸다.
음주단속에 적발된 정모(50)씨는 이날 상무지구에서 술을 먹고 약 2㎞를 운전해 혈중알콜농도 0.097%로 면허정지 처분을 받았다.
현장에서 직접 음주단속을 지휘한 광주 서부경찰서 교통과장은 "최근 대낮에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고가 빈번해 운전자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워주기 위해 낮에도 단속을 벌이고 있다"며 "단속 때문이 아니라 밤낮 가리지 않고 음주운전은 절대 안 된다는 인식이 정착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4일 오후 광산구 산정동 도로에서 만취 운전하던 30대 주부 술을 마신 주부(혈중 알콜 농도 0.111%)가 운전하는 차량과 다른 차량이 충돌, 3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치는 사고에 이어 지난 7일에는 서구 금호동 도로에서 만취한 주부가 운전하는 차량이 인도로 돌진해 보행자가 중상을 입었다. 박건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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