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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지역소식

성범죄 빈발 … 이곳을 조심하라

성범죄 빈발 … 이곳을 조심하라
광주 쌍촌동 원룸촌 일대
목포 하당로 일대 가장 많아
유흥가 밀집지역 제외되고
CCTV 없는 곳 많아 ‘허술’

 

 

 

2013년 07월 09일(화) 00:00
본격적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성범죄 경보등’이 켜졌다. 지난해 광주에서 발생한 여름철(6∼8월) 성범죄만 399건에 이르고 전남에서도 무더운 여름철, 236건의 ‘못된 짓’이 벌어졌다. 광주·전남 성범죄 우범 지역은 어디일까?

◇광주·전남 14개 성폭력 특별관리구역=경찰이 꼽은 성범죄 발생 우려가 높은 ‘성폭력 특별 관리구역’은 광주 10곳과 전남 4곳 등 모두 14곳. 최근 3년간 발생한 강간·강제추행 등을 심층 분석해 ‘성범죄 지도(地圖)’로 만들어 관리하고 있지만 비공개로 하고 있다.

광주일보가 정보공개 청구 등으로 파악한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성폭력이 가장 많이 발생한 ‘레드존’은 광주시 서구 쌍촌동 원룸촌 일대다.

561개의 원룸이 밀집한 이 일대에서만 지난해 모두 86건의 성폭력 범죄가 일어났다. 이 일대에 CCTV가 6대 설치돼 있고 밤에는 50대의 방범등이 켜지지만 경찰은 매일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광주시 북구 용봉동 새봄·봉곡 공원 일대도 지난해 55건의 성범죄가 발생한 ‘우범지역’이고 동구 금동 구시청 인근 원룸촌 (50건), 광산구 우산동 저소득층 거주지 일대(44건), 화정·내방동 250개 원룸 밀집 지역(39건) 등도 경찰의 ‘레드존’에 포함돼 있다.

광주시 북구 광주역 일대 원룸·모텔 운집지역(34건), 두암동 모텔촌 일대(32건), 골목길이 많은 수완지구 신가공원 인근 저층 주택 밀집 지역(32건), 북구 전대후문 일대 유흥가 밀집지역(30건), 남구 백운동 여성 원룸 밀집지역 일대(28건)도 경찰이 꼽은 ‘우려지대’다.

전남에서는 목포 하당로 일대 220개의 원룸 밀집지역과 여수 봉산동 주택가, 순천시 덕월동 원룸촌, 광양시 여성 1인 원룸촌 일대가 경찰이 눈을 부릅뜨고 있는 ‘특별관리구역’이다. 목포 성폭력 관리구역의 경우 지난 2010년부터 지난 5월까지 강간·강제추행 22건, 강도 4건, 절도 40건, 폭력 117건 등 179건의 5대 범죄가 발생, 4개 지역 중 가장 많았고 광양 90건, 여수 55건, 순천 42건 등의 순이었다.

◇CCTV·방범등 늘리는 등 대책 보완해야=경찰은 광주·전남 성폭력 특별관리구역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치안 인프라는 미흡하기만 하다. ‘성폭력 특별관리구역’으로 설정된 북구 광주역 일대 모텔 운집지역, 두암동 모텔·원룸촌 일대에는 CCTV가 전혀 설치돼 있지 않은 실정이다. 또 성범죄 우범자가 거주하고 있는 광산구 우산동 성폭력 관리구역과 수완지구 관리구역에도 CCTV가 없는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전남도 비슷해 광양 성폭력 관리구역에 설치된 CCTV는 41만 화소 정도에 불과, 200만∼300만 화소급 CCTV에 비해 범인 식별이 쉽지 않은 형편이다. 목포는 유흥가가 밀집한 평화광장 일대가 제외돼 현실을 감안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편, 광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여름철(6∼8월) 발생한 성범죄는 ▲2010년 195건 ▲2011년 237건 ▲2012년 399건 등 831건으로 집계됐고 전남지방경찰청은 ▲2010년 240건 ▲2011년 189건 ▲2012년 236건 등 665건의 성범죄가 여름철인 6∼8월 집중된 것으로 파악했다.

/김지을기자 dok2000@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