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지산동 “어설픈 태풍 피해 복구, 또 무너질라” | ||||
동구 지산2동 주민들, 사전대책 촉구 | ||||
이호행 gmd@gjdream.com | ||||
기사 게재일 : 2013-06-18 06:00:0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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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올 여름 장마철이 시작됐는데도 지난해 여름 장마와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아직까지 제대로 복구되지 않아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광주시 동구 지산2동 무등파크호텔 인근 마을 주민들은 지난해 8월 태풍 볼라벤으로 인해 인근 산에서 토사가 흘러내리고 나무가 쓰러져 통행을 할 수 없는 피해를 입었다. 주민 정 모씨에 따르면 당시 피해가 너무 커 사고 현장을 수습하는 데 일주일이 넘게 걸렸고, 주민자치위원회 방재단의 도움을 받아 가까스로 현장을 정리했지만 아직도 완전 복구가 안돼 곳곳에 쓰러진 나무들이 방치돼 있다는 것이다. 17일 기자가 현장을 살펴본 결과 이곳 주변의 나무들이 뿌리가 뽑힌 채 넘어져 있는 모습을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또 곧 넘어질듯 기울어져 있는 나무들도 많았다. 이 곳 도로를 이용하는 등산객들의 안전이 위험해 보였다. 정상적으로 서 있는 나무들 마저도 토사가 흘러내려 뿌리를 노출하고 있었다. 인근의 한 상인은 “무등산 가는 길 주변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데 산 입구에는 아직도 쓰러진 나무가 제대로 치워지지 않았고, 서있는 나무들도 뿌리를 내보인 채 불안하게 지탱하고 있어 언제 또 쓰러질지 몰라 걱정된다”고 말했다. 한 주민은 “작년 태풍 피해로 인해 토사를 막아놓은 축대가 무너졌는데, 원상복구가 올 4월에 마무리됐다“며 “태풍피해에 대한 당국의 대처가 너무 늦고 소극적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늘부터 당장 장마가 시작됐다는데 또 다시 피해가 발생한다면 이는 분명 인재다”며 “행정 당국이 서둘러 예방조치를 취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동구청은 “작년 태풍으로 인한 피해 사례가 100건이 넘어 어려움이 많았지만 가용 가능한 예비 인원을 총투입해 최대한 서둘러 복구했다”면서 “이후에도 피해사례가 접수되면 바로 현장에 나가 이를 처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지방기상청은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는 이달 하순에는 평년보다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기상청은 6월 하순은 저기압 영향을 자주 받으며, 지역에 따라 100㎜이상의 국지성 호우가 내릴 수 있다고 밝혔다. 이호행 기자 gmd@gjdrea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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