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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九州

가라쓰 기행8-침략의 전초기지 나고야(名護屋)성을 가다(2)

 

 오사카 성 다음가는 규모를 자랑했다는 나고야 성

 

 

 

 

 

 

 

 

하지만 도요토미 가문이 멸망하고 도쿠가와 막부가 개창되면서

이 성은 헐리게 된다. 일본 국내적으로 본다면 전략적으로 큰 의미가 있는 장소는 아니지만

아무래도 공성전에 컴플렉스가 있던 도쿠가와 이에야스 입장에선

이런 어마어마한 성이 남아있다는 것 자체가 꺼림직했으리라.

 

 

 

성 해체작업엔 임진왜란 당시 전사한 왜군의 유족들이 자진해서 참여하기도 했단다.

 

 

 

 

 

 

 

 

 

 

 

 

 

 

1955년에 특별 사적으로 지정되었고 현재는 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쿠로자와 아키라의 영화 '란'의 촬영지이기도 했단다.

영화 말미에 폐허가 된 성터가 나오는 걸로 기억되는데

여기서 찍었을라나??

 

 돌의 사이즈를 봐선 성이 건재했다면 꽤 장관이었을 듯 하다.

 

 

 혼마루 자리에 올라가면 저 멀리 현해탄이 보인다. 희미하게 보이는 섬은 가카라시마(加唐島)인데

일본서기에 나오는 백제 무령왕의 출생지가 저곳이라는 주장이 있다.

날이 흐렸는데 시계가 좋으면 대마도가 바로 보인다고 한다.

 

 

 

멀리 보이는 다리는 요부코(呼子)대교 

 

 조선침략을 위해 일본 각지에서 모여든 다이묘들의 포진도

 

 

 요도기미의 연인이었다고도 전해지는 오노 하루나가(大野治長)의 진

 

대마도를 마주보는 방향에 거물급들이 많이 포진해있다.

우에스기 가케가쓰, 시마즈 요시히로를 비롯해 세키가하라에서 멸망해버린

오다 노부나가의 적손 오다 노부히데의 진영도 보인다.

이순신에게 철저히 발려버린 수군 다이묘 쿠기 요시다카(九鬼嘉隆)의 진도 눈에 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