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노조원 30여명은 21일 “300억원의 혈세로 만들어진 광주시립 호남권역재활병원이 조속히 정상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원들은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광주시립 호남권역재활병원은 개원 1년 6개월이 지났는데도 전체 150병상 중 75병상만 운영되고 있고 심야에 당직의사마저 없다”며 “특히 수(水) 치료기와 로봇치료기 등을 갖추지 않고 전남대와 조선대 등 지역 내 유수 의료기관과 재활의료 연계체계가 구축되지 않아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광주시로부터 10년간 민간 위탁을 맡은 조선대는 위탁을 받을 당시 제출한 사업계획을 부분적으로만 이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광주시의 책임 있는 관리·감독과 보완책 마련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들은 “6개 국가권역재활센터 중 호남권역재활병원의 근로조건이 낮은 수준으로 알려지고 있어 신규 인력 확보가 어렵다”며 “양질의 재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재활전문 치료기기를 확보하고 적정 근로조건을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어 “병원 측과 노사교섭이 되지 않아 지난 18일부터 나흘째 파업을 하고 있다”며 “광주시는 반쪽 경영을 타개하고 파업을 중재할 수 있는 행정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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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아정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