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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지역소식

자사고 성적 제한 규정 변경 논란

자사고 성적 제한 규정 변경 논란
입력시간 : 2014. 04.01. 00:00


장휘국 교육감, 간부회의서 규정 변경 검토 지시

숭덕·송원고, 부정적 입장 입학전형 고민 깊어져

광주지역 자율형사립고(자사고)의 입학생 선발 방식이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고 있다.

'내신 반영'과 '성적 제한 폐지' 등을 놓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의 '성적 제한 규정 변경 검토' 지시까지 더해지며 지역 자사고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31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광주지역 자사고는 송원고와 숭덕고 2곳으로 매년 300여명의 신입생 선발시 성적 제한 규정을 적용해 상위 30% 이내의 학생들만 지원이 가능하다.

교육부는 자사고의 입학생 선발기준에 대해 내신을 평가하는 방식과 성적 기준을 아예 없애는 방식 중 하나를 택할 수 있도록 했다.

광주와 전북을 제외한 타 시·도는 내신 평가 방식을 적용하고 있으며, 서울시교육청은 2015학년도부터 자사고의 성적제한 규정을 아예 폐지했다.

반면 광주는 내년도 전형에도 성적 제한 규정을 적용할 전망이다.

이 날 시교육청이 발표한 '2015학년도 광주광역시 고등학교 입학전형 기본계획'에도 "자율형 사립고등학교는 중학교 내신 성적(30%)과 추첨을 결합한 전형에 의해 전형을 실시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하지만 장휘국 교육감이 이날 열린 시교육청 간부회의에서 "자사고의 성적제한 30% 규정을 유지할 필요가 있는지 다른 지역의 사례 등을 잘 살펴봐야 한다"며 규정 검토를 지시하며 논란이 일고 있다.

숭덕고는 다른 시·도처럼 내신을 반영하는 방식을 원하고 있으며 송원고 역시 '성적 제한 규정 철폐'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와 내년에 재지정을 위한 운영평가가 예정돼 있는 가운데 평가 작업과 재지정에 영향력이 큰 교육감의 의중을 완전히 배제할 수도 없어 고민스러운 입장이다.

자사고 관계자는 "서울은 성적제한이 애초에 상위 50% 이내여서 그다지 큰 의미가 없었는데 이를 광주와 비교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지난해 성적제한 규정을 유지하기로 했으면서 이것을 왜 다시 거론하는지 모르겠다"며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시교육청은 이 같은 자사고측 반발을 어떻게 조율하고 협의해 성적제한 규정을 조정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윤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