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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지역소식

잇단 쓸쓸한‘고독사’…대책 시급

잇단 쓸쓸한‘고독사’…대책 시급
광주 서구서 남성 3명 잇따라 숨진 채 발견
이혼·독신·알코올 중독 등…사회 문제 대두


입력날짜 : 2014. 02.14. 00:00

 

주위의 관심을 받지 못한 채 홀로 지내다 쓸쓸하게 생을 마감하는 고독사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 특히 이들 대부분이 외로움을 견디기 위해 술에 의존하다 신변을 비관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돼 지자체 등 각별한 관심이 시급한 실정이다.

13일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께 서구 유덕동 한 창고에서 오모(63)씨가 숨져 있는 것을 친동생(55)이 발견, 119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결과 기초수급대상자인 오씨는 동사무소에서 공공근로자로 일하며 독신으로 살아왔다.

또 20여년 전부터 알코올 중독으로 신변을 탓하며 술에 의존한채 식사는 전혀 하지 않았다고 동생은 진술했다.

이에 앞서 같은 날 오후 1시께 서구 한 모텔 화장실에서 양모(41)씨가 목을 매고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전날 홀로 투숙한 양씨는 그동안 병원에서 우울증 치료를 받아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양씨가 자신의 신변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다.

또 이날 오전 10시께 서구 한 아파트에서 이모(38)씨가 안방 침대에 누워 숨져있는 것을 아파트 시설원장 A(59)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무직인 이씨는 5년 전 이혼한 뒤 매일 술을 마시면서 12평 남짓한 영구임대 아파트에서 홀로 살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서구청 노인장애인복지과 관계자는 “노인분들의 경우에는 현황조사 하면서 알코올 중독이 발견되면 기록해뒀다가 어르신이 원하는 경우 중독센터에 의뢰해 연계사업을 하기도 한다”며 “홀로 지내는 어르신들의 경우 평소 돌봄 서비스 등을 통해 안전하게 생활하실 수 있도록 복지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또 서구중독관리센터 관계자는 “서구청에서 의뢰가 들어오는 경우는 동·주민센터에나 현장조사를 통해서인데 1년에 10건 내외다”며 “알코올 중독이 우울증 등에 따른 정신건강 문제로 인한 알코올중독인지 순수 알코올중독인지를 파악, 관리에 들어간다”고 언급했다.

관계자는 이어 “동·주민센터에서 알코올로 인해 힘들어하는 주민이 있으면 구에 알려야 이 같은 시스템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웃에게 관심을 기울어 줘야 이 같은 알코올 중독으로 인한 고독사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