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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지역소식

KTX 노선 논란 ‘재점화’

KTX 노선 논란 ‘재점화’
입력시간 : 2014. 02.14. 00:00





‘무안공항 경유 신선’ 3월 타당성조사 완료
주승용 “나주역 경유가 해법”…선거 쟁점화


수년째 논란을 거듭하고 있는 호남고속철도(KTX) 2단계 광주∼목포 구간 노선이 6월 전남지사 선거전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전남도가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는 무안국제공항을 경유하는 안이 정부 차원에서 검토되고 있는 가운데 차기 지사 유력후보가 기존선을 활용한 나주 경유안을 재차 들고나오면서 논란이 재점화 될 조짐이다.
6.4 지방선거 전남지사 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주승용(여수시 을)의원은 13일 호남KTX 2단계 광주∼목포 구간 건설과 관련, 나주역 경유와 나주역 통합 버스터미널 건설을 주장했다.
주 의원은 이날 나주 혁신도시 내 농식품공무원교육원 소회의실에서 열린 ‘호남고속철도 개통과 지역발전 전략 세미나’에서 “호남고속철도가 전남지역 주민의 이용 편의성을 높이고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KTX 나주역 경유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주 의원은 “올해 말 완공 예정인 1단계 오송~광주 구간에 이은 2단계 광주~목포 구간은 무안공항 경유 등 다양한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며 “이중 나주역을 경유하는 노선은 무안공항을 경유하는 안보다 7분이 더 소요되지만 공사비는 2조원이 절감되는 경제적인 노선이다”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이어 “2조원의 예산을 절감해 목포와 부산을 잇는 남해안 고속철도 사업의 핵심구간인 보성-임성리 철도 건설에 투자하면 전남 발전에 더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이다”고 해법을 제시했다.
또 “지역 주민의 이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현재 운영 중인 영산포 공영버스터미널과 나주 시외버스터미널 사이에 위치한 나주역 앞에 통합 버스터미널을 건설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나주는 물론 함평, 영암, 강진, 장흥, 화순의 지역 주민들도 버스를 이용해 손쉽게 KTX로 환승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공사비 절감이라는 현실적인 안을 통해 노선 논란을 매듭짓는 동시에 지지부진한 남해안고속철도 건설이라는 반대급부를 정부로부터 얻어내자는 논리다.
하지만 이 안은 정부와 전남도가 큰 틀에서 가닥을 잡고 검토중인 무안공항 경유 고속신선안과 상충하는 것이어서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012년 8월 광주 송정역에서 무안공항을 거쳐 목포에 종착하는 것을 골자로 한 ‘KTX 광주∼목포구간(64.9㎞, 설계속도 시속 300㎞) 기본계획 변경안’을 고시한 상태다.
단 초기에는 기존선을 활용하고 무안공항 경유 노선은 공항 수요 여건이 성숙된 시점에 신설하겠다는 전제조건을 달았다.
이후 국토부는 지난해 말 무안공항 경유의 경제성 여부를 따지는 사전타당성 조사를 시작했으며 오는 3월께 완료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를 토대로 변경 고시된 기본계획을 최종 확정한다는 복안이다.
특히 올해 정부 예산에 호남고속철 2단계 기본·실시설계 동시 추진 명목으로 사업비 400억원이 신규 반영돼 사전타당성 조사 결과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 상황이다.
현재 정부가 내놓을 수 있는 경우의 수는 3가지로, 무안공항 경유를 포함한 노선 신설(3조1,000억원), 무안공항 경유를 배제한 직선 노선 신설(2조4,000억원), 기존 호남선 구간 활용(1조1,000억원)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호남고속철 2단계 사업 기본계획이 무안공항 경유를 전제하고 있고, 공항 활성화 차원에서도 반드시 공항을 거쳐야 한다”며 “3월 사전타당성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정부를 상대로 무안공항 경유가 최종 반영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