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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Paris

루브르 박물관-나폴레옹 대관식


중세의 그림 주제라면 종교, 군주나 유명인의 초상화,

아니면 전쟁기록화 정도이리라...


다비드의 <사비니의 여인들>이란 작품이다.

로마 초기 로마인들은 사비니족을

약탈하고 여인들을 납치해갔단다.

훗날 사비니족이 복수를 위해

로마로 쳐들어왔을 때

로마인들과의 사이에 아이까지 낳은

사비니족 여인들은 옛 남편, 아들들과

현재의 남자인 로마인 사이에서

싸움을 말려야 하는 기구한 운명에 처했다.

다비드의 그림으로 한 방 전체가 꾸며져있는 듯 하다.

19세기 프랑스 고전주의의 거장이자 나폴레옹의 화가라 불리는 인물이다.

어디선가 많이 본듯한 그림...

그렇다. "나폴레옹1세의 제관"이란 다비드의 작품이다.

단순히 예술로만 파악할 수는 없는 그림이기도 하다.

역시 규모로 압도하겠다는 듯

엄청난 크기의 그림이다.


교황으로부터 프랑스 황제의 왕관을 받은 나폴레옹.

무릎꿇은 여자는 조제핀이다.

초등학교 때 읽은 나폴레옹 위인전에도 나오는 친숙한 그림.





다비드는 예술가 치고는 정치적으로 기민하게 움직이는 인물이었다.

특히 골수 자코뱅으로, 공포정치의 주역 로베스피에르를 추종하다가

그가 죽자 투옥되기도 했다....

로베스피에르파로 몰려 한 때 투옥됐던 유명인이 또 있으니

바로 대관식의 주인공 보나파르트 나폴레옹이다.

이런 동질감 때문인지 그냥 그림실력이 뛰어나서인지는 몰라도

나폴레옹은 다비드를 중용했고

다비드를 '나폴레옹의 화가'라 부르기도 한다.

술병에도 나오는 유명한 말탄 나폴레옹 그림도

아마 다비드 얘가 그렸을 거다.

물론 정치화가라고 마냥 폄훼하기엔

그의 그림실력이 워낙 출중했던게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