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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지역소식

나주 혁신도시 교통사고 ‘주의보’

나주 혁신도시 교통사고 ‘주의보’
신호등 등 교통 안전시설 정상작동 안돼
작년 한해 8건 발생 … 최근 2명 사상자도

2014년 02월 12일(수) 00:00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이하 나주혁신도시)에 ‘교통사고 주의보’가 내려졌다. 기반 시설 공사가 진행되면서 일대를 오가는 공사 차량과 입주 기관 직원들의 통행이 빈번하지만 신호등 등 교통 안전시설이 정상 작동되지 않아 사고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서다.

11일 오전 11시 나주시 금천면 나주혁신도시 내 우정사업정보센터 앞 편도 4차선 교차로에서 송모(46)씨가 몰던 25t 화물차가 황모(53)씨의 1t 화물차 조수석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1t 화물차에 타고 있던 황씨의 어머니 임모(80)씨가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운전자 황씨는 부상을 입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사고 당시 현장에 설치된 신호등이 점멸등이었던 점으로 미뤄 황씨와 송씨가 서로 교차로에 먼저 진입하려다 사고를 낸 것이 아닌가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이 같이 나주혁신도시에선 대형 교통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이곳에서만 발생한 교통사고는 모두 8건. 문제는 교통 사고가 인명피해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8월 10일 오후 2시40분께 나주혁신도시 내 스쿨컴플렉스(초·중·고) 앞 도로에서 서모(50)씨의 탱크로리가 갓길에 정차된 김모(53)씨의 레미콘을 추돌해 서씨와 김씨가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는 등 이곳에서만 지난해 10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대형 교통사고가 잦은 이유는 현재 나주혁신도시에 입주 예정인 15개 공공기관에 대한 신축 공사가 진행되면서 화물차·레미콘 등 대형 차량의 통행이 잦기 때문이다.

특히 보행자와 운전자 안전을 위한 각종 교통시설물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거나 설치돼 있지 않은 점도 대형사고를 부추기고 있다.

나주혁신도시 준공 뒤 교통시설물 관리는 나주시가 맡게 되고 전남지방경찰청이 운영을 책임지게 된다.

하지만, 주차장·도로·인도 등 각종 교통시설물이 제대로 구축돼 있지 않고 전기도 제대로 공급되지 않고 있다. 따라서 신호등이 설치돼 있더라도 전기공급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사실상 무용지물이나 다름없는 것이다.

대형사고가 자주 발생하면서 나주혁신도시로 출·퇴근하는 우정사업정보센터·농식품공무원교육원 직원들의 걱정은 날로 커지고 있다. 또 올해 15개 공공기관이 입주하는데, 자칫 대형사고 다발지역이라는 오명을 안지 않을 까 하는 우려의 시각도 있다.

나주경찰 관계자는 “12일 나주혁신도시 내 우정사업정보센터에서 이 문제를 놓고 한국토지공사·전남개발공사·광주도시공사 등 혁신도시 시행 3사와 나주시 등과 협의할 계획”이라며 “오는 3월 말까지 나주혁신도시 내 교통량이 많은 교차로 신호등을 우선 가동하는 등 순차적으로 신호등을 정상 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주 혁신도시 교차로서 꽝 트럭끼리 충돌…2명 사상
입력시간 : 2014. 02.12. 00:00


11일 오전 11시께 나주시 혁신도시 내 우정사업국 부근 교차로에서 A(53)씨가 운전하던 1t 트럭과 덤프트럭이 충돌했다.

이 사고로 1t 트럭에 함께 탄 B(80·여)씨가 숨지고 A씨가 다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교차로에 동시에 진입하던 두 차량이 충돌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나주=김진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