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조기유학생 453명 부유층 많은 남구 ‘최다’
2014년 02월 12일(수) 00:00
광주에서 조기유학을 가장 많이 보내는 곳은 남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구가 광주에서 유난히 학구열이 높은데다 상대적으로 부유층이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1일 광주시교육청이 발표한 ‘2013년 교육통계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2학년도 광주지역 유학생 수는 453명으로 학생 1만명당 19.1명이 유학을 떠났다. 지역별로는 남구가 119명으로 가장 많았고, 북구 113명, 광산구 99명, 서구 91명, 동구 31명 순이었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생이 231명으로 조기유학이 절반 이상(51%)을 차지했다. 중학생은 127명, 고등학생 95명이었다. 특히, 남구지역의 초등학생 조기유학이 두드러졌다. 2010년 56명, 2011년 52명, 2012년 58명 등 해마다 50명이 넘었다. 지난해 학생 1만명당 유학생 수에서 남구는 43.3명으로, 광주 전체 평균 22.4명의 2배에 달했다. 유학 국가는 미국과 캐나다, 호주가 대부분이었다.
이 같은 남구지역의 조기유학 증가는 부모의 높은 학구열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사립학교가 몰려 있는 남구는 ‘광주의 8학군’으로 불릴 정도로 명문학군을 형성, 의사와 교수 등 부유층을 봉선동 일대로 끌어들였다.
이들은 자녀의 성적이 최상위에 미치지 못하거나 자녀가 입시 위주의 주입식 교육시스템에 적응하지 못할 경우 유학을 선택하는 것으로 보인다.
자녀를 유학 보낸 남구의 한 학부모는 “시험 때마다 1등급의 악몽 때문에 호흡곤란 증세까지 보여 좀 더 자유롭고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유학을 선택했다”며 “주입식 위주인 교육시스템의 개선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지역 유학생 수는 2004년 598명에서 2006년 724명까지 늘었다가 해마다 감소해 2010년(491명)이후 500명 이하로 떨어졌다.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유학생 수는 지역별 거주 여건에 따라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대체로 줄어드는 추세”라며 “되돌아오는 학생 수도 상당히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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