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 토요일'…대학가는 무단투기 쓰레기장 |
전남대 후문 유흥가 일대 각종 전단지ㆍ음료수병… 일요일 수거안해 난장판 상인 "영업 지장" 하소연 |
입력시간 : 2013. 10.21. 0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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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튿날 오전 8시께 다시 찾아간 전남대 후문에는 밤사이 쌓인 담배꽁초, 전단지, 음료수병, 화장지 등이 어지럽게 널브러져 있었다. 밤 사이 불어난 쓰레기로 이곳은 대형 쓰레기장을 방불케 했다.
주말 밤마다 쓰레기가 넘쳐나면서 인근 주민들의 고통도 커지고 있다. 특히 주말과 일요일은 평소보다 3배 가량 불어난 쓰레기로 인해 상인들도 영업에 타격을 입고 있다.
자신의 상가 앞을 빗자루로 쓸며 청소하던 김모(40ㆍ여)씨는 "주말 대학가 주변은 쓰레기 양이 평소보다 2~3배 가량 늘어난다"면서 "일요일 아침에 쓰레기가 가장 많은데도, 구청에서 수거를 하지 않기 때문에 일요일 영업을 위해선 내가 직접 치울 수 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
실제 전남대 후문 에서 수거되는 쓰레기(종량제 봉투 기준)는 금요일 3톤, 토요일 4톤, 월요일 6톤으로 토~일요일 사이에 가장 많은 쓰레기가 배출된다. 그러나 북구청의 쓰레기 수거 업무를 위탁받은 청소대행업체는 일요일엔 쓰레기 수거를 하지 않고 있다.
주민 한모(46ㆍ여)씨는 "이곳은 술집 등 유흥가가 밀집해 있어 주말에 버려진 각종 쓰레기 양이 상상을 초월한다"며 "쓰레기가 가장 많은 일요일에 수거를 하지 않는 것은 말이 안된다. 미관 저해, 악취 등으로 고통받는 주민을 위해 요일을 변경해서라도 쓰레기를 반드시 수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종량제 봉투를 사용하지 않은 무단 투기 쓰레기가 전남대 후문에 집중된 것도 불편을 가중시키고 있다. 전남대 후문 지역 무단투기 쓰레기는 월요일 3톤, 화요일~금요일 2톤 가량으로 북구 내 타 지역에 비해 3~4배 많은 수준이다.
북구청 관계자는 "5개반으로 구성된 북구청 청소기동반이 현장에 출동해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무단투기 쓰레기 수거에 나서고 있다"며 "특별히 전남대 후문 가로 청소를 위해 총 6명의 미화원을 배치해 휴일없이 격주로 근무토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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