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장휘국 교육감이 진보진영 입지자들을 상대로 양보를 요구했으나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장휘국 교육감은 윤봉근, 정희곤 의원에게 다시 시민후보로 추대되기를 바라면서 양보를 요구하였으나 모두에게 거절당했다는 것이다.
정희곤 의원은 “진보진영의 단일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룰도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최근 장 교육감이 만나자고 해 독대한 자리에서 양보를 요구받았으나 일언지하에 거절했다”며 두 사람이 만난 사실을 공개했다.
정 의원은 1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장 교육감이 시민후보로 추대되어 교육감에 당선되었으나 모든 면에서 너무 기대에 미흡해 현 교육감으로 선거를 치루면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며 “전교조를 포함한 범 시민단체의 지원을 받는 단일 후보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또 “같은 전교조 출신이지만 장휘국 교육감과 시교육청을 바라보면서 그동안 너무 많은 실망을 했다”고 덧붙였다.
윤봉근 의원도 “지난 2주전과 약 1개월 전 장교육감 측근들이 찾아와, 한 측근이 진보진영의 예상 후보로서 본인에게 양보의견을 제시하였고, 또 다른 측근은 양보가 안 될 때에는 지역 원로들의 도움으로 현 교육감을 재추대할 수 있다는 의견을 피력하였다”며 “참으로 안타까운 발언이었다”고 토로했다.
윤 의원은 이어 ▲시민과 학부모, 교육가족의 현 교육감에 대한 실망과 불신이 높다는 점 ▲현 교육감을 재추대하자는 의견에 동의할 수 없다는 점 ▲진보와 보수의 이념적인 갈등의 틀을 벗어나야 한다는 점 등을 들어 범시민후보의 틀을 다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이에 대해 “장 교육감은 여러 가지 문제에서 나타난 바와 같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지 않고 진정한 소통없이 자기만의 방식으로 일방통행식 교육행정의 미숙한 지도력을 보여줬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 의원은 “특별히 진보적 시민사회 진영에서도 현 교육감에 대한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고, 4년 전 지지하고 지원했던 시민사회단체에서조차 이제 더는 현 교육감으로는 안 된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며 “이제 합리적이고 범시민적인 의견이 폭넓게 반영되는 범시민후보의 틀을 다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저작권자 © 시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