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사망자 사상 첫 출생아 수 추월
8400명>8100명… 6월말 ‘데드 크로스’ 발생
저출산·고령화 시대… 인구감소 대재앙 우려
저출산·고령화 시대… 인구감소 대재앙 우려
2013년 09월 04일(수) 00:00
저출산·고령화의 어두운 그림자가 한국 사회에 드리워지기 시작한 가운데 전남도가 올해 사상 처음으로 ‘데드 크로스’(Dead Cross)가 발생했다. ‘데드 크로스’는 일정 지역에서 사망자 숫자가 태어난 아기 숫자를 넘어서는 현상으로 농촌지역과 일부 기초 지방자치단체에서 발생했으나 광역단체 수준에서 인구의 자연감소 현상이 출현한 건 근대적 인구조사가 시작된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3일 통계청에 따르면 광역 지자체 가운데 인구 고령화 속도가 가장 빠른 전남 지역의 출생·사망 통계를 비교한 결과, 6월 말 현재 누적 사망자(8400명)가 출생아 숫자(8100명)를 300명이나 추월했다. 지난해 이 지역 혼인건수가 2011년보다 4.3%나 줄었으며, 올 들어 월별 출생아도 감소 추세인 걸 감안하면 연말에는 사망자가 출생아 수를 500명 가량 추월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지난해(출생 1만7000명·사망 1만6800명)까지 소폭으로 유지되어오던 인구 증가 추세가 꺾인데는 고령 인구의 수명연장에 따른 사망자 감소세가 한계에 도달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 들어 전남지역의 65세 이상 비율이 20%를 넘을 정도로 고령자가 많아지면서, 사망률이 낮아져도 사망자 절대 숫자가 출생아를 넘어서게 됐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전남 지역 ‘데드 크로스’를 한국 사회에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인구감소가 드디어 현실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저출산·고령화’초기 단계에서는 자녀 부양비 감소로 경제에 긍정적 효과를 끼치지만 이러한 현상이 20년 가량 지속되면 ▲노인 부양비 증가 ▲사망증가에 따른 인구 감소 등의 경제에 부정적 효과가 나타나는데 전남이 그 시기에 진입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2017년에는 생산가능인구가 감소세로 돌아서고, 2030년부터는 국가 전체 인구가 감소하게 된다는 게 통계청 추계”라고 설명했다.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전남의 데드 크로스 발생 관련 대책 마련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경제생산성 약화와 도시 쇠퇴를 야기하는 인구감소 인구감소를 개선하기 위해선 도시재생사업 등 범정부 차원의 조속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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