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後 -학생 안전 위협 통학로 새 단장 우산중학교 |
입력시간 : 2013. 09.04. 0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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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구, 1억여원 들여 새단장…공사 반대한 상인도 반색
"전에는 차량과 학생들이 뒤엉켜 위험했는데, 이젠 학교로 가는 길에 인도가 생겨 안전하게 통학할 수 있어 좋아요."
광주 북구 우산중학교가 지난 1985년 개교한 이후 28년동안 주변 통학로가 없어 학생들이 매일같이 등하굣길 안전을 위협받고 있다는 본보 보도(4월9일자 5면·5월30일자 5면 참조)와 관련, 북구에서 1억원의 예산으로 인도를 개설해 통학로가 깔끔하게 새단장을 마쳤다.
3일 오전 8시께 광주시 북구 우산중학교 인근.
광주 북구 오치동 샛터공원에서 우산중학교에 이르는 450m, 폭 10여m 도로의 한쪽에 폭 2m의 인도가 생겼다.
학생들은 인도가 개설되기 전인 지난 4월초에는 도로 양 옆으로 주정차된 차량들을 피해 요리저리 바쁘게 지나간 것과는 달리 인도를 통해 안전하게 통학에 나섰다.
학생들을 위협하던 자동차 경적도 울리는 일이 없이 차량 소통도 원활하게 이어졌다.
우산중학교 서모(15)양은 "그동안 인도가 없어 항상 위험하고 차량사고가 날까봐 불안했는데 이제는 인도가 설치돼 안전하게 다닐 수 있게 됐다"며 "자동차 경적소리에 시끄러웠지만 이제는 큰 소리도 없이 조용하게 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985년 개교 당시부터 인도가 없어 학생들의 안전이 장기방치되다시피한 우산중 앞 통학로는 학교측이 지난 2011년 11월부터 인도설치를 국민권익위원회와 북구청 등에 제기하면서 문제가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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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구는 우산중학교 학생들과 인근 주민들의 안전한 보행권 확보와 생활도로 노후와 구간정비로 지역 주민들의 통행에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예산을 편성, 공사에 들어갔다.
공사는 지난 4월23일부터 9월초까지 5개월여동안 진행됐고, 오치동 샛터공원에서 우산중학교 앞 도로에 폭 2m 인도설치와 8m 아스콘 설치를 위해 1억1천여만원을 투입했다.
공사를 위해 공청회를 실시했지만, 도로 옆에서 쉽게 차량을 주정차하면서 장사를 하는 주민들의 반대가 만만찮았지만, 이제는 "모든 주민이 편리해졌다"면서 공사를 계획한 북구청에 감사를 표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학교 주변에 불법 주정차가 난무하는 등 학생들의 안전한 통행에 문제를 주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또 이번에 개설된 학교로 가는 일부 인도에서는 전봇대 등 각종 설치물로 인해 좁은 인도를 학생들이 이용하지 않고 도로로 걸어다니는 사례도 다반사로 일어나고 있어 시설물 제거와 정비 등 후속대책도 시급한 실정이다.
학부모 장모(50)씨는 "뒤늦게 나마 무등일보에서 문제를 제기해 학생들의 주 통학로가 말끔하게 개설돼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광주교육청과 일선 지자체가 나서 통학로가 개설되지 않은 학교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해 종합적인 안전대책을 세워줬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북구 관계자는 "학교로 가는 길에 인도를 설치하는 것을 놓고 공사 초기에 일부 주민들의 반대로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인도를 설치하고 나니 주민들도 편리성을 인정하면서 감사의 인사를 건네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학교 주변 인도 설치를 위해 교육청의 협조를 받아 꾸준히 설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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