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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지역소식

비오면 황토유입·공사장 구조물 훼손

“비오면 황토유입·공사장 구조물 훼손”
입력시간 : 2013. 08.20. 00:00


 



주민들 “태풍오기 전에 안전조치 취해야”
남구청 “보수공사 통해 주민불편 최소화”

광주 도심의 한 아파트 인근 공사장에 구조물이 너덜너덜한 상태로 수 개월째 방치돼 있다.
현장 바로 옆 아파트 주민들은 태풍이 불어 닥치면 대형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크다며 구청 차원의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더욱이 이 곳은 비만 오면 주변 절개지에서 토사가 유입되면서 주민들이 수 개월째 불편을 겪고 있어 주변 정비사업이 시급한 실정이다.
19일 오전 남구 백운2동 대남대로 263번지 대양맨션 인근. 언덕 위에 있는 이 아파트 바로 옆에는 공사현장을 막아 놓은 것처럼 보이는 펜스가 있고 뒤편에는 절개지가 있었다.
아파트 바로 옆의 펜스 역할을 하기 위해 막아 놓은 구조물은 너덜너덜한 상태로 군데군데 훼손돼 있었다.
언제 무너져 내릴지 모르는 형태로 지나가기가 무서울 정도였다. 더욱이 이달 말부터 불어 닥칠 것으로 예상되는 태풍에는 버티기가 힘들어 보여 정비가 시급한 실정이었다.
아파트 뒤편에는 우천 시 토사가 흘러나온 흔적이 역력했다.
아파트 주민들에 따르면 수년 전 인근에 아파트 공사를 하기 위해 펜스를 쳐 놓은 것이 건설회사 부도로 인해 현재까지 방치돼 있다.
주민들은 아파트 뒤편의 절개지도 비만 오면 토사가 흘러 내려와 아파트 앞마당과 지하까지 토사가 유입되고 있어 마을 주변의 보수공사가 필요하다고 토로했다.
한 주민은 “구조물도 불안한 모양새로 수 년째 방치돼 있고 지난 장마동안 인근 경작지 두 군데가 포탄을 맞은 것처럼 무너져 황토 물과 흙더미가 밀려 내려와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며 “장마철 위험지구로 구청에 민원을 넣었고 조만간 불어 닥칠 태풍에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으나 구청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구청 관계자는 “절개지의 경우 토사로 채워 물길이 형성되지 않도록 보수공사를 실시할 계획이다”며 “주변 건축 구조물의 경우 현장상황을 파악해 태풍이 오기 전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