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강은 녹조 비상 |
느러지~몽탄대교, 죽산ㆍ승촌보 일대 광범위 "낙동강보다 심각해질 수도" |
입력시간 : 2013. 08.07. 0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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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장마가 공식적으로 끝난 지난 5일부터 적조(赤潮)가 전남 해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영산강에도 중ㆍ상류까지 녹조(綠潮)현상이 나타나 비상이 걸렸다.
최근 광주환경운동연합의 현장조사 결과, 나주 느러지전망대에서 몽탄대교까지 7㎞ 구간을 비롯 4대강 사업의 일환으로 건설된 죽산보와 승촌보 일대, 보 상류인 광주 서구 서창교 일대까지 광범위하게 녹조가 관찰됐다. 영산강 주요 지점에서 측정된 녹조를 일으키는 '클로로필-a'와 'COD(화학적 산소요구량)'은 4대강 건설 이전보다 최고 2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낮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폭염이 계속 이어질 경우 조류경보가 내려진 낙동강보다 훨씬 심한 녹조가 대량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특히 페인트를 쏟아 놓은 듯 탁한 진녹색을 띠고 있는 녹조도 문제지만 생선 비린내 같은 역한 냄새와 고인 물에는 녹조 사체가 흉측한 거품을 만들며 떠올라 물 위를 뒤덮고 있다. 이 때문에 인근 마을 주민들은 불안감은 높아져만 가고 있다.
광주환경운동연합 최지현 사무처장은 "4대강에 설치된 보가 물을 막아 흐름이 원활하지 않은데다 고인 물에 번식하던 조류가 하류로 내려가 정체수역에서 번성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장마 이후 일사량 증가로 수온이 상승하면 녹조가 번성하는데 적합한 조건이 되기 때문에 향후 녹조가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알렸다.
영산강유역환경청도 현재 녹조피해 방지를 위해 영산강으로 유입되는 물의 양을 늘리는 동시에 수질 개선과 예찰활동에 행정력을 모으고 있다.
영산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영산강은 농업용수로만 사용되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미치지는 않겠지만 마을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기 때문에 계속적으로 피해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정화 기자 jhjoo@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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