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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구청 공·폐가 관리의 ‘두 얼굴’

광주 구청 공·폐가 관리의 ‘두 얼굴’

정응래 기자  |  je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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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7.01  18:4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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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구청에 2천374곳…대다수 방치 상태
북구, 5곳에 쌈지주차장…6곳은 추진 대조

   
▲ 광주 동구 계림동 주택가에 수년째 방치돼 각종 쓰레기와 파리와 모기 등 서식지로 전학한 공가<왼쪽>, 북구는 지난해부터 33억여원을 들여 북구 문흥1동 등 11곳에 만든 쌈지주차장에 한 주민이 주차를 하고 있어 대조를 보이고 있다./정응래 기자 jer@namdonews.com
광주지역 상당수 공·폐가가 관리 부실로 청소년 탈선장소나 각종 쓰레기 불법투기로 악취는 물론 도시미관을 저해하고 있는 반면에 일부 지역은 주차장을 조성해 주민들의 주차난을 해소하고 있어 큰 대조를 보이고 있다.

1일 현재 광주 5개 구청이 관리하고 있는 공·폐가는 ▲동구 548곳 ▲서구 369곳 ▲남구 546곳 ▲북구 616곳 ▲광산구 295곳 등 총 2천374곳에 이른다.

하지만, 대다수 주택가 인근 공·폐가는 파리와 모기 등 각종 해충의 서식지로 전락해 주민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또 일부 공·폐가는 각종 쓰레기가 넘쳐난 채 방치돼 여름철 악취는 물론 화재 시 대형화재의 위험을 안고 있는 실정이다.

1일 오전 11시께 광주 동구 계림동 주택가 속의 한 공가.

수년째 방치되고 있는 공가의 콘크리트 담장은 페인트가 벗겨져 있고 군데군데 금이 가 언제 붕괴될지 모르는 위험에 노출돼 있었다.

공가 안은 폐냉장고와 이불, 종이 등 각종 쓰레기가 널려있어 마치 쓰레기장을 연상케 했다.

마당에는 나무들과 잡초들이 자라 파리와 모기 등 각종 해충들의 서식지로 전락한 상태였다.

이웃에 사는 주부 양모(43·동구 계림동)씨는 “수년째 방치된 탓에 각종 악취와 파리와 모기 등 각종 해충 등으로 여름철 창문을 열지 못한 채 생활하고 있다”며 “이곳은 완전 폐가나 다름없어 생활하기에 너무 불편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 같은 상황은 동구는 물론 다른 구청에서도 예외가 아닌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정비에 너무 많은 인력과 행정력, 예산이 소요된다는 이유 때문이다.

반면 광주 북구는 지난해부터 33억 원을 들여 문흥 1동과 오치2동, 신안동, 중흥 3동 등 5곳의 공·폐가에 10면 이내의 쌈지주차장을 만들었고 임동 등 6곳은 추진 중이어서 주목을 끌고 있다.

쌈지주차장 조성은 주차난 해소는 물론 이웃 간의 불만 해소와 소방차 등 이동통로 확보를 통한 주민생활안전 확보, 도시미관 정비, 위험 사각지대를 해소하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북구는 한시적 공공부지로 제공한 소유자에게는 재산세 감면 등 인센티브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지역 한 구청 관계자는 “재개발 지역에 공·폐가가 많이 있으나 보상 때문에 건축주들이 동의를 안 해주고 있는 실정”이라며 “아무래도 사유지다 보니 구청에서는 별도로 관리를 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밝혔다.
/정응래 기자 je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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