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기념공원 표지판 '엉터리' |
입력시간 : 2013. 06.21. 00:00 |
220m 거리가 실제는 2.5㎞ 큰 차이
13년 간 관광객들에게 큰 혼란 줘
광주시 "좌·우회전 하기까지의 뜻"
광주시내 도로 곳곳의 5·18기념공원을 안내하는 표지판의 거리 표시가 잘못 표기되거나 오해를 불러일으켜 광주를 찾은 관광객들에게 큰 혼란과 불편을 주고 있다.
20일 광주시와 외지 관광객들에 따르면 광주시내 전체 도로표지판 수는 2천853개, 관광표지판은 전체 238개로 집계됐다.
갈색 바탕의 관광표지판은 광주시민들이나 타지 관광객들이 유적지나 관광명소를 쉽게 찾아갈 수 있게 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역사관광지를 제대로 갈 수 있게 안내하는 용도로 쓰이고 있다.
그런데 이중 5·18기념공원을 표시하는 표지판의 거리표시가 실제거리와 맞지 않아 2000년도 부터 번갈아 설치되기 시작한 표지판들이 지난 13년 간 관광객들에게 혼란을 준 채 안내한 꼴이 되었다.
실제 서구지역에 설치된 기념공원 안내 8곳의 표지판 중 4곳은 모두 표기된 거리만을 따져 볼 때 실제거리와 맞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광주 서구 광천동 신세계백화점 맞은 편에 설치된 표지판에는 좌측표시로 기념공원이 220m거리에 위치한다고 표시돼 있지만, 실제 이곳부터 공원까지는 약 2.5㎞인 것으로 확인됐다. 대략 2300m가 차이가 나는 셈이다.
또 광주 서구 기아자동차 정문 앞에 설치된 표지판에는 공원까지의 거리가 90m라고 표기돼 있지만, 확인 결과 약 2㎞로 상당한 편차를 보였다.
인근에 설치된 또 하나의 표지판에는 1.8㎞로 표기돼 있었지만, 이마저도 기념공원과는 약 600m 차이가 났다.
기념공원에서 가장 가까운 운천저수지 인근에 설치된 표지판도 120m라고 표시돼 있지만 이곳에서 공원까지는 500m나 떨어져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이 기념공원을 안내하는 엉터리 표지판 때문에 관광객들은 "이해할 수 없다"며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관광객 김민호(29)씨는 "5·18기념공원을 안내하는 표지판만 따질때 이렇게 엉터리인데, 국제도시를 지향하는 광주시내 수 많은 안내 표지판은 오죽할까 하는 의심이 든다"며 "이번 기회에 도심 전체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안내 표지판 점검과 정비를 서둘러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광주시 관광진흥과 관계자는 "일반인들에게는 큰 혼란을 줄 수 있지만 도로표지판의 수치는 좌회전이나 우회전을 하기까지의 부분을 뜻하는 것"이라며 "6월 부터 8월까지 잘못 표기된 표지판에 대한 민원을 접수해 개선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5·18기념공원과 관련한 표지판 개선사업이 늦어지면 하반기에라도 업체를 선정해 종합건설본부에 사업을 요청하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박건우기자
박건우기자 zmd@chol.com 박건우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광주,전남 지역소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망월동 농어촌하수도 공사 주민 불만 (0) | 2013.06.23 |
---|---|
"편법에 특혜까지" 나주미래-동함평산단 총체적 부실 (0) | 2013.06.23 |
'민주의 집'건립 무산… 홍 변호사 가족들 울분 (0) | 2013.06.23 |
빨리 서두르지… (0) | 2013.06.23 |
광주 모 유치원 부실 간식 인터넷 공개 논란 (0) | 2013.06.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