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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지역소식

광주시내버스 파업 일주일…윤장현의 해법은

광주시내버스 파업 일주일…윤장현의 해법은?
“대중교통 시스템 손볼 것” 공언…취임 이후 해법 기대
이호행 gmd@gjdream.com 
기사 게재일 : 2014-06-30 06:00:00
 

 

 지난 23일 시작한 광주시내버스 파업이 일주일을 넘어가면서, 1일 윤장현 광주시장을 계기로 해법이 도출될 수 있을지 관심이다.

 29일 광주시에 따르면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광주지역버스노동조합(시내버스노조)과 광주시내버스사업조합이 임금 협상을 이어나가고 있지만 서로간 입장 차가 커 해결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윤장현 당선인 측 희망광주준비위원회가 이날 낸 ‘제 6기 민선시장직 수행을 위한 보고서’에서 시내버스 준공영제 진단 및 대응(보조금 투명성, 복지후생, 비정규직 등)방안을 취임 후 30일 이내 추진사항으로 못 박고 있어 시내버스 문제에 대한 해법이 나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재 시내버스 파업에서 노조는 ‘이번에야말로 양보는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고, 사업조합은 적자를 보전해줄 광주시의 눈치만 보고 있는 상황이라 협상이 난관에 봉착해 있다. 시내버스 노조는 22일 만근 기준으로 임금 5.29%(15만6000원) 인상을 주장하고 있고, 광주시는 3.62%(11만5000원)의 인상안으로 맞선 상황이다.

 더군다나 광주시는 강운태 시장의 임기 만료가 며칠 남지 않아 책임있는 입장을 취하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고 윤장현 당선인 역시 애매한 신분으로 사태 해결에 적극 개입하지 못한 상황이었다.

 이런 가운데 다음 달 1일 윤장현 시장이 취임하면 상황은 달라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윤 당선인이 시내버스 시스템을 전면적으로 손보겠다고 예고한 바 있기 때문이다.

 시내버스 운전원들도 이같은 점을 인식, 윤 당선인에게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연맹 광주·전남지역본부(이하 공공운수노조)가 윤 당선인과 협약을 통해 △비정규직 문제 해결 △시내버스 인력 충원 △버스 노동자 임금체계 개선 △시내버스 보조금 관련 감사 등을 약속 받고 지난 26일 파업을 철회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지난 28일엔 파업 주력인 한국노총 산하 광주지역시내버스노조도 “광주시장 인수위원회가 마련한 ‘노사정 공공운수사업 개선위원회 구성 계획’발표를 적극 환영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버스 파업이 일주일을 넘어선 가운데 광주시는 오는 30일부터 시내버스 전체 95개 노선의 운행률을 100%로 정상화 하는 방안을 마련, 추진한다고 밝혔다. 현재 시는 722명의 중형버스 운전자와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대형 운전자 813명, 파업 불참을 선언하고 근무에 복귀한 공공운수노조 소속 운전원 105명, 전세버스 협회를 통한 108대의 전세버스를 투입해 평상시 80% 수준까지 운행률을 높이고 잇다. 여기다가 시는 30일부터 전세버스 100여 대를 추가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비상수송차량으로 투입되는 전세버스는 교통카드 단말기 등이 없어 요금 1000원을 받고 있으며, 환승이 되지 않는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이호행 기자 gmd@gjdre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