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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지역소식

체벌 학생 숨진 고교서 또 학생 구타 물의

체벌 학생 숨진 고교서 또 학생 구타 물의
교사는 사직원 제출 … 감사 와중 발생 부실감사 논란

2014년 04월 10일(목) 00:00

 

 

 

교사 체벌 뒤 학생이 숨져 논란이 인 순천의 한 학교에서 다른 교사의 학생 구타 사실이 또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특히 이 학교에 대한 감사가 이뤄지는 와중에도 구타사건이 발생해 부실 감사 지적도 나오고 있다.

9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순천 K고교의 A교사가 1학년 B군을 교실에서 뺨과 머리를 때리고 무릎을 꿇린 채 교실 바닥에 엎드리게 하는 체벌을 가했다.

A교사는 B군이 수업 시작 전 휴대전화를 반납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구타한 것으로 알려졌다.

A교사는 지난해 8월에도 수업시간에 졸았다는 이유로 당시 2학년 C군의 머리를 수차례 때려 이 학생이 병원에 입원까지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A교사는 현재 담임에서 교체되고 병가를 낸 뒤 재단에 사직원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학교에서는 지난 2월 3학년 학생이 지각을 했다는 이유로 담임교사에게 체벌을 받은 지 13시간 뒤 태권도장에서 갑자기 쓰러져 뇌사상태에 빠졌다가 22일 만에 숨진 사건이 발생했었다.

전남도교육청은 이에 대한 감사를 벌여 지난달 27일 조사를 마쳤다.

그러나 감사 진행 도중에 이 학교에서는 다른 교사의 학생 구타사실이 최근에 드러나 부실 감사 논란이 일고 있다.

도교육청 감사는 해당 사건에 대해서만 이뤄졌지 이 학교의 교사 체벌의 전반적인 상황에 대한 조사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감사를 하는 도중 발생한 학생 구타 사실, 또 과거에 있었던 과도한 학생체벌도 밝혀내지 못했다.

전남도교육청 관계자는 “통상 제기된 문제에 대해서만 조사가 이뤄지고, 당시에도 학생 사망사건에 대한 것으로 한정했었다”며 “새로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는 현재 조사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박정욱기자 jw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