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새 아파트 맞나요”
예비 입주자 잇단 민원에 남구청 몸살
각종 하자 제기…홈페이지 호소 봇물
입력날짜 : 2014. 04.07. 20:18
아파트 예비 입주자들이 새 집에 각종 하자가 있다며 구청 홈페이지에 집단 호소의 글을 게재해 구청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7일 광주시 남구청 홈페이지를 살펴보면 수십여건의 아파트 민원의 수십건의 글이 올라와 있다. 남구 A, B아파트 예비 입주자로 보이는 이들은 ‘구청장에게 바란다’라는 란에 준공승인 불가, 잠 못 이루는 예비입주자 등 제목의 글을 잇따라 게재하고 있다. 이들이 민원을 제기하고 있는 A아파트는 7개동 303세대로 지난달 31일 남구청에서 임시사용승인을 내리면서 이날 10여세대가 입주한 상태다.
그렇다면 예비입주자들은 과연 어떤 민원을 제기하는 것일까?
김모씨는 ‘잠 못 이루는 A아파트 입주예정자입니다’라는 제목으로 “피 같은 돈으로 겨우겨우 집을 장만해서 새집으로 이사하려 하는데 오히려 5년전에 지은 아파트만도 못한 새 아파트로 이사를 해야 할 지경에 이르렀다”며 “분양 할때는 간도 쓸개도 다 줄 듯 하더니 입주할 땐 나몰라라인가요. 입주자가 봉인가요”라며 불만을 터트렸다.
‘준공승인 불가요청’이란 제목을 올린 김모씨도 “모델하우스에 단지모형 및 홍보용 카다로그와 현장에서 시공한 마감자재 및 시설물은 상이했다. 이를 편법으로 변경했다면 현장감리단과 남구청의 잘못이라고 생각한다. 이같은 사항이 시정이 안 된다면 준공을 승인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남구 관계자는 “지난 14-16일까지 아파트 예비 입주자들의 사전 점검이 있었다. 일부 입주자들이 자신의 집에 들어가보고 실망했던 부분을 성토하는 것 같다”며 “각종 하자에 대해서는 조속히 처리해 입주전에 모든 보수공사가 마무리될 수 있도록 시공사측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시공사측 관계자는 “입주자협의회와 접촉해 해 줄 수 있는 것은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화답했다.
이밖에 오는 9월께 입주하는 B아파트 경우도 공용도로 부분을 놓고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일부 항의성 민원의 글을 올린 입주자들은 새 집에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공용도로 개설이 말이 되느냐며 구청에 성토하고 있다.
입주민 김모씨는 “입주민도 모르게 입주민의 돈으로 산 땅이 공용도로화 됐다. 건설사측이 입주민 동의없이 입주민의 땅을 공용도로로 기부했다고 분양가에 포함된 사유지를 공용도로화 할 수 있냐”며 분노를 참지 못했다.
하지만 시공사 측은 “공용도로는 남구청으로부터 사업승인을 받았을 때 전제조건이었다. 또 이미 입주자 모집 공고에 명시한 사항인 데 이처럼 민원이 발생하니 난감할 따름”이라고 설명했다.
우방아이유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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