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옥암지구 초등생, 원도심 중학교 배정 논란 |
신입생 85명 재배정 요구… 작년에도 100명 반발 교육청, 공동화ㆍ과밀화 우려 "공동 대책 세워야" |
입력시간 : 2014. 04.01. 00:00 |
목포 옥암지구 거주 초등생 중 목포 원도심 중학교로 배정된 학생 수십여 명이 통학 불편을 이유로 전학을 요구하고 나섰다.
31일 전남도교육청과 목포교육지원청 등에 따르면 최근 목포 J여중, M여중, H여중, C중 등에 배정된 신입생 85명이 '무안군 삼향면 남악신도시로 재배정 해달라'는 전학신청서를 제출했다. 지난해에도 100여 명의 학생들이 전학을 요구했다.
이들은 옥암지구에 살거나 신도시 쪽으로 거주지를 옮긴 학생들이다. 부모들은 자녀가 옥암지구 내 옥암중이나 예향중에 배정받지 못하고 원거리 통학이 불가피한 원도심에 배정되자 집단으로 전학을 신청했다.
목포시교육청은 지난 1월 중학 신입생 3310명을 추첨방식으로 목포시내 16개 중학교에 배정했다. 3189명은 6개 지망학교 범위내에서 배정됐지만 나머지 121명은 자신이 원치 않는 원거리에 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H여중에 배정된 한 학부모는 "남악신도시 전남도청 근처 아파트로 이사했는데 딸 아이가 차를 두 번이나 갈아 타 등ㆍ하교에만 하루 3시간 가까이 걸린다"며 "아이가 파김치될 것이 걱정돼 전학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교육 당국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전학 신청을 모른 채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이를 수용할 경우 원도심 공동화가 가속화되고 신도시 과밀 학급화와 교실 부족 등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외부 용역을 토대로 학교별 적정 수용규모 조정과 통학거리를 고려한 배정방법 개선, 남녀공학화와 학교 이설 등 단계별 방안은 마련했으나 아직까지 확정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점도 이같은 고민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나주와 화순, 담양과 장성, 영광과 전북 고창 일부 지역이 활용하고 있는 공동학군제를 목포와 무안에도 도입할 필요가 있고, 위장전입을 차단할 방안 역시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신도시는 학생들이 몰리고 있는 반면 원도심은 학교수는 많은데 학생수가 적어 불균형이 발생하고 있다"며 "교육계뿐 아니라 지방자치단체, 정치권 등 지역사회가 함께 고민해야할 부분이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전남교육정책연구소가 목포교육청의 의뢰를 받아 목포지역 중1 학부모 538명을 대상으로 신입생 배정에 관한 설문을 실시한 결과 학교선택시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58.7%가 '거주지와의 거리'를 1순위로 꼽았다. 또 '현행 배정제도가 학생들의 통학편의를 고려하고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엔 5점 만점에 2.92점으로 '보통 이하'를 기록했다.
장우석 기자
“등교만 90분” 중학교 강제배정 논란 |
입력시간 : 2014. 04.01. 00:00 |
남악신도시 거주 신입생 85명 재배정 요구
“목포-무안 공동학군제·위장전입 차단 필요”
무안과 인접한 남악신도시 거주 초등생들 중 상당수가 목포 원도심 중학교로 배정되면서 원거리 배정에 따른 불만이 커지고 있다.
특히 일부 학생과 학부모들은 남악신도시로 다시 배정해 달라며 전학신청서를 제출하는 등 갈수록 민원이 폭증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지난달 31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목포 J여중, M여중, H여중, C중 등에 배정된 신입생 85명이 ‘무안군 삼향면 남악신도시 재배정’을 요구하는 전학신청서를 제출했다. 지난해까지 포함하면 2년 새 200명 가까운 학생들이 전학을 요청했다.
학생들은 남악신도시 내 옥암지구에 살거나 신도시 쪽으로 거주지를 옮긴 학생들로 부모들은 자녀들이 옥암지구 내 옥암중이나 예향중에 배정받지 못하고 원거리 통학이 불가피한 원도심에 배정되자 집단으로 전학을 신청했다. 일부는 앞서 신도시 내 아파트, 원룸 등을 임대해 이사까지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목포시교육청은 지난 1월 중학 신입생 3,310명을 추첨방식으로 목포시내 16개 중학교에 배정했으며, 그 결과 3,189명은 6개 지망학교 범위 내에서 배정된 반면 나머지 121명은 자신이 원하지 않는 곳으로 배정됐다.
자녀가 H여중에 배정된 한 학부모는 “도청 근처 아파트로 이사했는데 딸이 버스를 2번이나 갈아 타고 등·하교에만 하루 3시간 가까이 걸린다”며 “아이가 파김치될 것이 걱정돼 전학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전남도교육청은 딜레마에 빠졌다. 전학 신청을 모른 채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이를 수용할 경우 원도심 공동화가 가속화되는데다 신도시 과밀학급과 교실부족 등의 현상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외부용역을 토대로 학교별 적정 수용규모 조정과 통학거리를 고려한 배정방법 개선, 남녀공학화와 학교이설 등 단계별 방안은 마련했으나 아직까지 확정하지 못하고 있는 점도 이같은 고민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런 맥락에서 나주와 화순, 담양과 장성, 영광과 전북 고창 등이 활용하고 있는 공동학군제를 목포와 무안에도 도입해야 하며, 위장전입을 차단할 방안도 필요하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신도시는 학생들이 몰리고 있는 반면 원도심은 학교 수는 많은데 학생수가 적어 불균형이 발생하고 있다”며 “교육청과 정치권, 지방자치단체 등이 함께 모여 깊이있는 논의가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강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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