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송정역→광주역 후진 진입 방안 추진 |
강 시장 "송정역 종점서 일부 운행 현실적 대안" 시간 37분 걸려 경제성 낮고 역방향 불편 지적 "시민 편의위해 반드시 필요"…국토부 9월께 결정 |
입력시간 : 2014. 03.11. 00:00 |
무등일보 김대우기자 = 광주시가 논란을 빚고 있는 호남고속철(KTX) 정차역 문제와 관련, 송정역이 종착역인 일부노선을 광주역으로 후진해 진입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한다.<본보 2월11일자 1면>
강운태 시장은 10일 간부회의에서 "KTX 광주역 진입방안에 대해 정리할 필요가 있다"며 "송정역으로 진입해 목포로 가는 KTX는 그대로 가고 송정역이 종착역인 KTX는 후진해 광주역으로 진입하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이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하남역 분기 후 신선을 통한 광주역 진입이나 정읍역 분기 후 기존 호남선을 통한 광주역 진입, 송정역에서 광주역까지 전동차를 타고 오는 등의 방안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 같다"며 "KTX 운행 계획 등이 결정되는 올 하반기 전에 이 방안을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KTX 정차역은 광산구와 북구 등 광주지역내에서 찬반이 뜨거운 논란거리다.
광주시는 지난 2012년 KTX 광주역 진입과 관련 국토부에 ▲하남역 분기 후 신선(新線)을 통한 광주역 진입 ▲정읍역 분기 후 기존 호남선을 통한 광주역 진입 ▲송정역까지 운행 후 광주역으로 반복 운전 ▲송정역에서 광주역까지 일반 셔틀 열차 운행 등 4가지 안을 건의했다.
그러나 용역 결과 모두 타당성이 없다는 결론이 나와 국토부에서는 KTX 광주역 진입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하남역이나 정읍역에서 분기하는 안의 경우 막대한 추가 사업비와 저속철 전락 우려가 있고 송정역에 정차한 후 광주역으로 조정실을 바꿔 후진하는 방안 역시 상하행 열차 운행에 지장이 예상된다.
특히 송정역에서 광주역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역방향(후진)으로 운행해야하고 그 시간만 37분이 걸려 경제성이 없고 승객들이 오히려 불편하다는 것이 국토부의 판단이다.
실제 광주시가 제안한 4가지 이원화 방안 가운데 송정역에서 광주역 진입안은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성이 0.030으로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송정역에서 광주역까지 12km를 운행하는데 37분의 시간이 소요되는 것도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이다. 37분은 KTX로 송정역에서 충남 남공주까지 138㎞를 운행할 수 있는 시간이다.
이처럼 경제성이 없고 비효율적인데다 광산지역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광주시가 KTX 광주역 진입을 주장하고 있는 것은 광주역을 이용하는 절반 이상의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서다.
광주시 관계자는 "전체 KTX가 아닌 송정역을 종착역으로 한 일부 편수만 광주역으로 진입하기 때문에 큰 불편은 없을 것"이라며 "광주역의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KTX 광주역 진입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오는 9월~10월께 호남고속철 총 편수(22편 예상) 등 운행 계획을 수립하며 광주역 진입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강 시장의 'KTX 광주역 진입 방안 추진' 발언과 관련, 한동안 잠잠했던 광주 북구와 광산구간 'KTX 정차역 논란' 갈등이 재가열될 조짐이다.
진선기 광주시의원(북구)과 송경종 광주시의회 부의장(광산)은 이날 즉각 보도자료를 내고 "광주역을 중심으로 한 KTX 전략 마련 촉구"와 "광주역 재진입은 선거를 앞둔 포퓰리즘 전형"이라는 각각 상반된 입장을 밝혀 논란을 예고했다.
KTX 광주역 진입 논란 재점화
광주시, 일부 노선 광주역 진입 방안 적극 검토
지방선거 “표심 겨냥 발언”…찬반 갈등 불가피
입력날짜 : 2014. 03.10. 21:02
올 연말 호남고속철(KTX) 개통을 앞둔 가운데 광주역 진입 문제를 놓고 또다시 논란이 일 전망이다.
KTX 정차역을 두고 북구와 광산구 등 지역내에서 찬반 여론이 분분한 가운데 광주시가 KTX 일부 노선을 광주역으로 운행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지역정가에서는 6·4지방선거를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강운태 시장은 10일 간부회의에서 “KTX 정차역과 관련해 이제는 정리를 해야 한다”면서 “광주역이 없어지지 않는 한 KTX가 광주역에 들어와야 한다는 게 시의 분명한 입장”이라고 밝혔다.
강 시장은 “그동안 제시된 여러 방안 중 정읍이나 하남역에서 분기해 오거나 송정역에서 전동차로 다시 바꿔 타고 오는 방안 등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면서 “송정역으로 진입해 목포로 가는 KTX는 그대로 가고 송정역이 종착역인 KTX의 경우 광주역 승객은 송정역에서 내리지 않고 후진해 광주역으로 진입하는 것이 현실적 대안이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이같은 방안을 국토부와 논의해 확정하는 절차가 필요하다”면서 “올 하반기에 확정될 수 있도록 건설교통국에서 준비를 철저히 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KTX 정차역을 둘러싼 북구와 광산지역간 갈등이 재점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광산지역 주민들은 호남권 광역교통 거점 역할을 위해 당초 국토부 고시대로 송정역 일원화를 주장하고 있는 반면 북구지역 주민들은 광주역 기능 약화와 도심공동화 심화 등을 우려해 광주역 정차를 주장하고 있다.
지역정가 반응도 지역별로 엇갈리고 있다.
송경종(민주, 광산3) 광주시의원은 이날 “이미 송정역으로 단일화된 정차역을 광주역으로 재진입하겠다고 하는 것은 선거를 앞둔 포퓰리즘의 전형”이라며 “이는 고속열차인 본래의 기능을 고려할 때 있을 수 없는 일이며 광주교통의 백년대계를 흔들고, 시민들의 갈등을 부추길 수 있다”고 반발했다.
반면 진선기(북구1) 시의원은 “KTX 광주역 진입에 대한 시의 방침에 대해 환영한다”면서 “시는 올 하반기까지 송정역, 광주역을 KTX 정차역으로 하는 광주시의 입장이 반영된 운영계획을 국토부와 반드시 확정지을 것”을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광주역 진입에 따른 경제성 논란도 예상된다. KTX가 개통하면 서울 용산역에서 송정역까지 1시간 33분이 소요되지만 송정역 정차후 광주역을 진입하려면 고속철로가 아닌 기존선을 이용해야 돼 37분이 더 소요되기 때문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국토부는 올 하반기 호남고속철도 운영계획 수립시 광주역 진입방안에 대해 시와 협의해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면서 “송정역을 거쳐 광주역까지 운행하는 것이 경제성은 떨어질 수 있지만 광주역을 이용하는 승객들의 편의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권범 기자 coolguy@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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