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향 “일방적 정리해고 철회” 파업 예고 |
목포시 “25일 시향 정리해고 명단 통보”
노조, 쟁의행위 찬반투표 94.7% 찬성
지난해 11월 목포시(시장 정종득)가 폭언 및 성희롱성 발언 등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목포시향 지휘자를 임기 만료에도 불구하고 대행지휘자로 앉히면서 시작된 목포시와 목포시향 단원들과의 갈등이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목포시는 목포시향 단원 25명에 대한 정리해고를 강행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고, 단원들은 “일방적 정리해고를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파업을 결의하고 있다.
현재 목포시는 목포시향 운영예산이 삭감됐다는 이유를 들어 단원 65명 중 40%인 25명을 해고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25일까지 평정·근태·경력 등을 기준으로 해고자를 선정, 해고자 명단을 통보한다는 입장이다.
목포시향 단원들이 조합원으로 속해있는 공공운수노조 광주전남지부 목포시립예술단지회(이하 노조)는 “일방적이고 부당한 정리해고”라며 파업 돌입을 예고하고 있다.
노조는 지난 17일 목포시와의 임단협 결렬에 따른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벌여 투표 참가자 57명 중 94.7%인 54명의 찬성으로 쟁의행위를 결의했다.
노조는 “목포시는 폭언·성희롱 지휘자 자진사퇴요구, 목포시립교향악단 관리자 외부공연 개런티 횡령사건 등이 불거지자 2014년 1월1일을 기해 일방적이고 부당한 정리해고 계획을 발표했다”면서 “이러한 목포시의 문제감추기식 부당한 정리해고는 즉각 철회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전남지방노동위원회 조정과정에서도 밝혀졌듯 고용안정과 관련된 정리해고 문제는 안정적인 고용보장을 위한 노력이 노사 간의 노력이 충분히 진행되어야 한다”면서 “그럼에도 현재 목포시에서는 노조가 요구한 시장과의 면담도 거부한 상태이며, 일방적인 해고와 노동조건 후퇴만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조는 오는 20일 오후 4시 목포시청 앞에서 노동, 사회단체 및 전국의 예술단이 참가하는 대규모 집회를 개최, 정리해고 철회 목소리를 높일 예정이다.
한편 목포시향 단원들은 지난해 노동조합을 결성, 폭언 및 성희롱성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전 지휘자를 목포시가 편법으로 연임시켰다면서 지휘자 사퇴를 요구하는 싸움을 벌였었다. 그 과정에서 정종득 목포시장이 노조 소속 단원들을 시장실로 불러 해당 지휘자를 정중히 모셔와 계약기간인 12월31일까지 근무하고 명예롭게 보낼 것을 요구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특단의 조치를 취하겠다는 압박을 가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후 목포시가 올해 시향 예산 삭감을 이유로 정리해고 방침을 전격적으로 내놓으면서 지난해 노조가 우려했던 특단의 조치가 현실화 되는 모양새다.
황해윤 기자 nab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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