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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지역소식

운천저수지 일대 주차난

마륵복개로 불법 주·정차로 교통난
공용주차장 조성 계획없어 주민 불만

 

 

 

▲ 광주광역시 서구 마륵복개로 155번지(옛 배카페) 3천20여㎡ 중 1천665㎡에 지하 1층, 지상 4층의 사무실과 일반음식점 등 근린생활시설 건축허가를 내준 가운데 시민들의 휴식공간인 운천저수지가 인근 주변에 들어선 각종 근린생활시설로 몸살을 앓고 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광주광역시 서구가 운천저수지 주변이 교통대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음에도 공용주차장 확보 계획조차 세우지 않아 시민 불편을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3일 서구에 따르면 운천저수지는 일제강점기 초기에 상무대와 민력동의 논에 물을 대는 역할을 했고 수영과 뱃놀이를 즐기는 장소였다.

금호·상무지구의 대규모 택지개발 후 상류수원 고갈과 악취, 해충 문제로 각종 민원이 제기되면서 매립될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이처럼 애물단지'로 전락했던 운천저수지는 자연생태공원 사업으로 광주시민들이 즐겨찾는 '도심속의 유원지'로 변신했다.

지난 2009년 10월 26일부터 2010년 6월 5일까지 운천저수지 7만4천20만㎡에 대해 시가 65억의 예산을 들여 음악분수와 관찰테크, 수원확보급수시설 등을 설치해 자연생태공원으로 들어섰다.

생태공원 사업으로 운천저수지는 산책로(500m)·조형물·분수·실개천·지압로·정자 등이 조성됐다.

또 다양한 수목 등이 식재돼 봄에는 벗꽃, 여름에는 홍련이 저수지와 주변에 만개해 인근 주민뿐만 아니라 광주시민들의 쉼터로 각광받고 있다.

하지만 운천저수지에는 공용주차장이 없어 행락철이나 휴일에는 주변 마륵복개로가 불법주·정차로 교통대란이 발생, 인근 주민들은 물론 저수지를 찾는 시민들이 큰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매년 벚꽃 개화시기에 왕복 2차선인 운천저수지 주변 S아파트 진입로는 통행 차량과 주·정차 차량이 뒤엉켜 교통지옥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이같은 교통대란에 운천저수지 주변 한 교회가 교회 주차장을 무료개방 했지만 지난해부터 통제를 하고 있어 주차문제가 더 심각한 상황이다.

주민 양모(53·서구 쌍촌동)씨는 “운천저수지가 주변에 있어 퇴근 후에 가족들과 산책을 즐기면서 많은 얘기를 나누고 있어 좋다”며 “하지만 이곳은 평소에도 마륵복개로에 불법 주·정차량이 도로 양쪽에 줄지어 있는데다 매년 벚꽃이 필 무렵이면 교통지옥이 따로 없어 공용 주차장 확보가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사정이 이런데도 서구는 공용 주차장을 조성할 계획조차도 세우지 않고 있다.

광주 서구 관계자는 “운천저수지에 주변이 불법 주·정차량 때문에 주민들이 많은 불편을 겪고 있는지는 알고 있다”며 “하지만 운천저수지 주변에 공용주차장 조성에 대해 아직까지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정응래 기자 jer@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