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포인트, 몰라서 못쓰고 쓸만한 곳도 없다
“쓰레기 자발적 수거 유도” 무등산 국립공원 등 시행
홍보 부족 참여율 저조 … 포인트 사용·장비구입 한계
홍보 부족 참여율 저조 … 포인트 사용·장비구입 한계
2014년 01월 09일(목) 00:00
그린포인트제? 그런 게 있었나?
무등산을 비롯, 전국 국립공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국립공원 그린포인트제’가 겉돌고 있다. 쓰레기 없는 청결한 국립공원 조성을 취지로 한 제도임에도, 국립공원 관리공단의 홍보 부족과 무관심, 생색내기성 인센티브에 따른 입장객 참여 저조가 맞물리면서다.
8일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가 지난해 ‘국립공원 그린포인트제도’를 운영한 결과, 탐방객 631명이 쓰레기 수거에 참여해 162만1000포인트를 적립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 이후 무등산을 찾은 탐방객은 354만 명. 0.01%의 탐방객 만이 이 제도를 이용하고 있다는 얘기다. 쓰레기 없는 국립공원 만들기라는 좋은 취지에도 불구, 홍보 부족으로 유명무실하게 운영되면서 ‘시행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그나마 적립한 포인트를 사용한 경우도 극히 미미하다. 탐방객이 자기 쓰레기나 버려진 쓰레기 등을 주워 오면 그 무게에 따라 적립해주는 포인트는 국립공원 내 대피소, 야영장, 주차장 등 시설 이용료 대신 사용할 수 있고 등산용 스틱, 장갑으로도 교환할 수 있다.
무등산에서는 주차장의 경우 광주시가 운영하면서 이용이 제한되는데다, 야영장, 대피소 등 시설도 없고 어디에 쓸 수 있는지조차 모르는 탐방객들이 적지 않다. 등산장갑, 스틱 등으로도 교환할 수 있지만 이마저도 알고 있는 탐방객이 많지 않다. 고작 한 명이 9만6000포인트(등산용 스틱 2자루)를 사용했을 뿐이다.
제공할 여력도 없다. 무등산 공원사무소가 보유하고 있는 장비도 스틱 3자루, 배낭 2개, 물통 8개, 스카프 30장이 전부다. 탐방객들이 적립한 포인트로 등산 장비를 달라며 찾아와도 줄 수가 없는 실정이다.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장소도 3곳(증심사,원효분소,청풍쉼터)에 한정돼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정책을 추진하면서도 일부러 홍보를 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억측까지 나올 정도다.
무등산 뿐 아니다. 전국 국립공원도 비슷하다. 전국 21개 국립공원에서 지난 한 해 적립된 2억4511만 포인트 중 사용한 포인트는 2375만 포인트로 1%도 못 미친다.
탐방객들 사이에서는 그린포인트제도 도입 취지에 맞게 활성화시키기 위한 적극적인 홍보 및 참여 유도가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측은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주차장을 직영해 운영하는 방안을 광주시와 검토중이며 야영장 등 시설 확충에도 나서 그린포인트 제도가 정착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무등산을 비롯, 전국 국립공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국립공원 그린포인트제’가 겉돌고 있다. 쓰레기 없는 청결한 국립공원 조성을 취지로 한 제도임에도, 국립공원 관리공단의 홍보 부족과 무관심, 생색내기성 인센티브에 따른 입장객 참여 저조가 맞물리면서다.
8일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가 지난해 ‘국립공원 그린포인트제도’를 운영한 결과, 탐방객 631명이 쓰레기 수거에 참여해 162만1000포인트를 적립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 이후 무등산을 찾은 탐방객은 354만 명. 0.01%의 탐방객 만이 이 제도를 이용하고 있다는 얘기다. 쓰레기 없는 국립공원 만들기라는 좋은 취지에도 불구, 홍보 부족으로 유명무실하게 운영되면서 ‘시행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그나마 적립한 포인트를 사용한 경우도 극히 미미하다. 탐방객이 자기 쓰레기나 버려진 쓰레기 등을 주워 오면 그 무게에 따라 적립해주는 포인트는 국립공원 내 대피소, 야영장, 주차장 등 시설 이용료 대신 사용할 수 있고 등산용 스틱, 장갑으로도 교환할 수 있다.
무등산에서는 주차장의 경우 광주시가 운영하면서 이용이 제한되는데다, 야영장, 대피소 등 시설도 없고 어디에 쓸 수 있는지조차 모르는 탐방객들이 적지 않다. 등산장갑, 스틱 등으로도 교환할 수 있지만 이마저도 알고 있는 탐방객이 많지 않다. 고작 한 명이 9만6000포인트(등산용 스틱 2자루)를 사용했을 뿐이다.
제공할 여력도 없다. 무등산 공원사무소가 보유하고 있는 장비도 스틱 3자루, 배낭 2개, 물통 8개, 스카프 30장이 전부다. 탐방객들이 적립한 포인트로 등산 장비를 달라며 찾아와도 줄 수가 없는 실정이다.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장소도 3곳(증심사,원효분소,청풍쉼터)에 한정돼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정책을 추진하면서도 일부러 홍보를 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억측까지 나올 정도다.
무등산 뿐 아니다. 전국 국립공원도 비슷하다. 전국 21개 국립공원에서 지난 한 해 적립된 2억4511만 포인트 중 사용한 포인트는 2375만 포인트로 1%도 못 미친다.
탐방객들 사이에서는 그린포인트제도 도입 취지에 맞게 활성화시키기 위한 적극적인 홍보 및 참여 유도가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측은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주차장을 직영해 운영하는 방안을 광주시와 검토중이며 야영장 등 시설 확충에도 나서 그린포인트 제도가 정착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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