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교육청 고액 해외연수 ‘빈축’ |
입력시간 : 2014. 01.08. 00:00 |
장기일정·관광성 외유…업무공백 우려도
교육청 “교원 국제감각 높이기 위한 것”
광주시교육청이 막대한 예산을 들여 유공교원을 대상으로 관광성 해외연수를 실시해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시교육청 핵심간부들이 정년을 앞두고 지난해 이어 올해도 관광성 연수를 떠나 형평성이 제기되는가 하면 업무공백 우려마저 낳고 있다.
7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7일과 8일 초등과 중등 유공교원 32명이 9박 10일 일정으로 유럽 4개국 해외 테마연수를 떠난다.
시교육청이 약 1억여원의 예산을 지원하며, 참가자는 대부분 일선 초·중·고교의 교장을 포함한 교원들과 교육청 전문직도 일부 포함돼 있다.
시교육청은 이번 연수가 해외 선진학교의 직업교육, 인성교육, 방과후교육 등 우수 교육활동 벤치마킹을 통해 능력과 품성을 갖춘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패러다임 구축 목적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일정이 관광성인데다 방문국도 경비가 가장 비싼 유럽 등으로 잡혀져 연수를 빙자한 해외관광이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실제 중등의 경우 시교육청 교육국장이 인솔해 8일부터 오는 17일까지 10일간 독일, 이탈리아, 파리, 네덜란드 등 유럽 4개국을 대상으로 주로 유적지와 성당, 박물관 등의 탐방으로 일정이 짜여 있다.
물론 파리 영어학교와 네덜란드 왕립미술아카데미 등의 방문일정도 있지만 대부분 외유성 관광지 시찰로 짜여져 관광성 연수라는 지적이다.
또 시교육청 핵심간부가 지난해 북유럽 교원연수에 이어 올해도 유공교원 자격으로 연수를 떠나 형평성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교육계 안팎에서는 “취지는 좋으나 내용이 관광성 고액의 해외연수로 비슷한 시기에 무려 3팀이나 동시에 떠나는 것도 그리 보기 좋지 만은 않다”며 “값비싼 유럽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동남아 등으로 견문을 넓혀 봉사연수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육위원회와 시의회 승인을 거쳐 해마다 실시 중인 사업이다” 며 “해외 선진국 교육현장 탐방을 통해 교원들의 국제감각을 높이고자 기획된 것이며, 경비의 30%는 본인 부담이어서 외유성 행사로 보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해명했다. /조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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