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청 스케이트장 `대박’, 염주빙상장 `쪽박’ | ||
가격차 `절대적’… 도시공사 적자폭 확대 불가피 | ||
이호행 gmd@gjdream.com ![]() | ||
기사 게재일 : 2014-01-08 06:00:0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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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1일 개장한 광주시청사 야외스케이트장이 연일 대박이다. “하루 평균 2500여 명이 스케이트를 즐기고, 지난 성탄절에는 하루 3200여 명이 다녀가는 등 연일 특수를 누리고 있다”는 게 광주시의 설명. 광주시체육회를 통해 이를 운영중인 광주시는 함박웃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반면 이곳 때문에 ‘쪽박’찬 곳도 있다. 광주염주체육관 실내빙상장을 운영중인 광주시 산하기관 광주도시공사다. 이용객이 시청으로 몰리면서 염주체육관 빙상장 이용객은 눈에 띄게 줄었다. 해마다 유지비용을 감당못해 적자에 허덕이는 염주빙상장은 올해 더 큰 적자를 감당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도시공사는 염주빙상장 운영에 따라 2011년 2900만 원, 2012년은 4700만 원 적자를 기록하는 등 해마다 그 폭이 커지고 있다. 게다가 올해는 이용객마저 대폭 감소가 불가피해서 예년보다 훨씬 더 큰 폭의 손실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염주체육관 빙상장 이용객은 지난 해 12월 2만 1200명으로 작년 2만 5900명에서 20%인 4700여 명이 줄었다. 시청 야외스케이트장이 작년 12월21일 개장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1월, 2월엔 염주빙상장 이용객이 훨씬 더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어렵지 않다. 염주빙상장 관계자는 “체감상으로는 (이용자가)⅓정도 준 것 같다”며 “겨울방학이 본격화되면서 주 이용층인 초·중·고 학생들이 시청 야외스케이트장으로 몰려, 이용자 감소폭이 더 커질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용자들이 시청 야외스케이트장으로 몰리는 이유는 가장 큰 이유는 싼 비용이다. 염주체육관 빙상장은 성인 기준으로 입장료·대화료 합해 6500원을 받는다. 반면 시청 야외 스케이트장은 대화료는 따로 없이 시간당 1000원 만 계산하면 된다. 1시간 이용을 기준으로 할 경우 요금이 6배 이상 차이가 나는 셈이다. 이날 시청 야외 스케이트장에서 만난 김선미(38) 씨는 “올 겨울엔 시청에서 싼 가격으로 야외 스케이트장을 개관해 자주 이용한다”며 “가격 차이가 크다보니 누구라도 시청으로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처럼 광주지역 스케이트 인구가 시청으로 몰리면서 이 일대 주차난도 해결과제로 떠올랐다. 평일인 7일 오전에도 야외 스케이트장이 들어선 시청사 의회동 건물 주차장은 이중주차로 통행이 어려울 정도로 붐볐다. 이에 대해 광주시 관계자는 “염주체육관 빙상장 이용객이 감소했지만 시청 스케이트장을 이용하는 인구까지 더한다면 장기적으로는 빙상인구가 증가, 향후 염주실내빙상장 경영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본다”며 “염주체육관 빙상장 적자에 대해선 도시공사와 논의해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주차난과 관련, 이 관계자는 “이날(7일)은 불교단체가 시청 3층 대회의실을 빌려 700명이 참여하는 법회를 연 관계로 주차장이 모자랐던 것”이라며 “평소에는 주차공간이 모자라지 않으며, 주말에는 공무원이 출근하지 않아 주차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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