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전이 기존 송전탑 5기를 철거하고 지중화 끝지점에 새로 신설한 송전탑. 다목적체육관 인근이어서 건물 완공 후 또다른 민원이 제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
지난 15일 남구 진월동 송전탑이 철거되면서 ㅈ아파트·ㅈ초등학교 등 해당 지역 주민들이 숙원을 풀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신설된 송전탑도 있는데, 이게 당초 위치에서 100여 m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데다 인근에 2015년 하계U대회 경기장인 다목적체육관이 건립중이어서 향후 또다른 민원이 우려된다.
18일 광주 남구청과 한국전력공사 광주전남지역본부에 따르면, 1970년대에 광주 ㅈ아파트와 ㅈ초등학교 앞에 설치된 고압선로 송전탑 5기가 최근 지중화 공사를 완료하고 철거됐다. 40여 년만이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주민들은 또다른 고민을 안게 됐다. 지중화 구간이 끝나는 지점에 지점에 새로 새워진 송전탑 때문이다. 신설 송전탑은 예전 송전탑과 100여 m 거리로 그리 멀지 않다. 게다가 신설 송전탑 인근에선 2015 U대회 다목적체육관이 건설중인데, 체육관이 완공되면 송전탑이 또다른 민원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그치지 않고 있는 것.
인근의 한 주민은 “몇 년 동안 문제를 일으켜 온 송전탑이 철거돼 반갑기는 하지만굚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남아 있는 것이 있어 불안하다”며 “체육관이 완공되면 송전탑 문제가 또 불거질 것으로 보이는데, 조삼모사 행정 아닌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진월동에는 1970년대 남광주변전소부터 ㅈ아파트까지 5개의 고압 송전탑이 설치됐다. 사람이 살지 않은 외곽지역이었던 당시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 그러다가 2000년대부터 아파트가 들어서기 시작하면서 ‘송전탑 철거’ 민원이 빗발쳤다. 이에 한전은 사업비 147억 원을 들여 2007년 4월부터 송전선로 지중화 사업에 착수했다.
하지만 남구청이 진월저수지 1만3063㎡ 부지에 2015년 U대회용 다목적체육관 조성을 결정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남구청이 한전에 현 위치에 있는 송전탑을 제2순환도로 건너편으로 옮겨달라고 요청하면서 두 기관간 이견으로 2008년부터 5년간 지중화 사업이 중단된 것.
당시 한전은 송전탑을 순환도로 건너편으로 이전할 비용, 순환도로 건너편 사유지 매입비용 등을 남구청이 부담하도록 요구했다.
남구는 예산 문제로 이를 실행하지 못하고 시간만 끌어오다가 결국 순환도로 인근인 현재 위치에 송전탑을 세우기로 하고 나머지 송전탑을 철거했다.
남구청은 송전탑 지중화로 안전이 보장됐다는 입장이다.
남구청 관계자는 “지중화된 154KV 송전탑 설치 후 나오는 전자파는 2mG(밀리가우스)이하로 세계보건안전기구 기준에 못미치며 50m의 안전거리를 확보해 전자파가 해가 될 우려는 없다”면서 “이후 지속적인 관찰을 통해 문제가 생긴다면 한전과 의논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주민 요구로 나온 순환도로 건너편 이설은 부지 매입 등에 20억 원의 추가 예산이 들고 이설 기간도 연장된다”면서 “지금까지 고통받는 진월동 주민들의 사정을 고려하면 이를 기다리며 미룰 수 없었다”라고 해명했다.
이호행 기자 gmd@gjdream.com
18일 광주 남구청과 한국전력공사 광주전남지역본부에 따르면, 1970년대에 광주 ㅈ아파트와 ㅈ초등학교 앞에 설치된 고압선로 송전탑 5기가 최근 지중화 공사를 완료하고 철거됐다. 40여 년만이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주민들은 또다른 고민을 안게 됐다. 지중화 구간이 끝나는 지점에 지점에 새로 새워진 송전탑 때문이다. 신설 송전탑은 예전 송전탑과 100여 m 거리로 그리 멀지 않다. 게다가 신설 송전탑 인근에선 2015 U대회 다목적체육관이 건설중인데, 체육관이 완공되면 송전탑이 또다른 민원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그치지 않고 있는 것.
인근의 한 주민은 “몇 년 동안 문제를 일으켜 온 송전탑이 철거돼 반갑기는 하지만굚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남아 있는 것이 있어 불안하다”며 “체육관이 완공되면 송전탑 문제가 또 불거질 것으로 보이는데, 조삼모사 행정 아닌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진월동에는 1970년대 남광주변전소부터 ㅈ아파트까지 5개의 고압 송전탑이 설치됐다. 사람이 살지 않은 외곽지역이었던 당시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 그러다가 2000년대부터 아파트가 들어서기 시작하면서 ‘송전탑 철거’ 민원이 빗발쳤다. 이에 한전은 사업비 147억 원을 들여 2007년 4월부터 송전선로 지중화 사업에 착수했다.
하지만 남구청이 진월저수지 1만3063㎡ 부지에 2015년 U대회용 다목적체육관 조성을 결정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남구청이 한전에 현 위치에 있는 송전탑을 제2순환도로 건너편으로 옮겨달라고 요청하면서 두 기관간 이견으로 2008년부터 5년간 지중화 사업이 중단된 것.
당시 한전은 송전탑을 순환도로 건너편으로 이전할 비용, 순환도로 건너편 사유지 매입비용 등을 남구청이 부담하도록 요구했다.
남구는 예산 문제로 이를 실행하지 못하고 시간만 끌어오다가 결국 순환도로 인근인 현재 위치에 송전탑을 세우기로 하고 나머지 송전탑을 철거했다.
남구청은 송전탑 지중화로 안전이 보장됐다는 입장이다.
남구청 관계자는 “지중화된 154KV 송전탑 설치 후 나오는 전자파는 2mG(밀리가우스)이하로 세계보건안전기구 기준에 못미치며 50m의 안전거리를 확보해 전자파가 해가 될 우려는 없다”면서 “이후 지속적인 관찰을 통해 문제가 생긴다면 한전과 의논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주민 요구로 나온 순환도로 건너편 이설은 부지 매입 등에 20억 원의 추가 예산이 들고 이설 기간도 연장된다”면서 “지금까지 고통받는 진월동 주민들의 사정을 고려하면 이를 기다리며 미룰 수 없었다”라고 해명했다.
이호행 기자 gmd@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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