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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지역소식

광주 구청, 도심 속 교통섬 관리 ‘두얼굴’

광주 구청, 도심 속 교통섬 관리 ‘두얼굴’

정응래 기자  |  je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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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10.17  19: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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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 대인교차로 현수막 난립
북구, 광주역·전남대 후문·정비

 

 

 
▲ 지난 16일 광주 동구 대인교차로에 조성된 교통섬에 각종 불법현수막<좌측>이 걸려있는 반면 북구 광주역 교통섬에는 잘 정비된 모습이 대조를 보이고 있다. /정응래 기자 jer@namdonews.com
광주광역시 주요 도로변에 예산을 들여 조성한 교통섬에 업체와 정당에서 내 걸어 놓은 각종 불법 현수막들이 뒤엉켜 도시미관을 해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6일 오전 광주 동구 충장동 대인교차로.

이곳에 조성된 교통섬은 4곳으로 광주 동구와 북구가 각각 2곳을 관리하고 있다.

그러나 동구에서 관리하는 교통섬 한 곳에는 한 정당에서 ‘불법 대선 개입 ○○○ 해체’를 알리는 현수막이 수개월째 부착한 채 방치되고 있었다.

이곳의 또 다른 교통섬에는 ‘신차 출시’를 알리는 불법 현수막과 심지어 광주 한 구청에서 ‘전시회’를 알리는 현수막이 나무와 나무사이에 걸려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택시 기사 김모(63)씨는 “특정 정당과 업자가 걸어 둔 현수막이 게시돼 도시미관을 해치고 있을 뿐 아니라 구청에서 행사를 알리는 불법현수막을 부착해도 철거는 커녕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북구 중흥동 광주역과 용봉동 전남대학교 후문 인근에 있는 교통섬은 사정이 달랐다.

북구에서 관리하고 있는 이들 교통섬도 한때 개인과 정당에서 내걸어 놓은 각종 불법 현수막들이 난무했던 곳이었으나 현재는 말끔하게 정리돼 있는 것.

서울에서 광주를 찾은 황모(47)씨는 “회사 일 때문에 광주에 자주 출장을 오는 편인데 광주역 앞 교통섬의 소나무를 보니 가슴이 확트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광주 A구청 관계자는 “단속반원들이 매일 봉고차 1대를 이용해 철거를 하고 있지만 미처 확인을 못한 것 같다”며 “정당 현수막으로 인해 업체들이 ‘왜 우리것만 철거하냐’는 등의 항의로 우리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밝혔다.
/정응래 기자 jer@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