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인예술시장 만든 작가들 설 자리 잃어간다
시장서 진행되는 각종 사업서 제외
정기수입 없는 작가에 임대료 폭탄
정기수입 없는 작가에 임대료 폭탄
2013년 09월 11일(수)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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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 진행되는 각종 사업에서 제외되면서 손님 취급을 받고 있는데 작가들이 서운할 수밖에 없죠. 그동안 대인예술시장을 만들어온 작가들의 노력을 누구도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에요. 임대료만 해도 그렇습니다. 작가들이 저렴한 임대료 때문에 열악한 환경에도 들어와 창작활동을 이어갔는데 해마다 올려달라고 해요. 저만 해도 이전보다 두 배를 올려줘야할 상황입니다. 정기적인 수입이 없는 작가들 입장에서는 부담이 되고, 더 이상 대인예술시장의 메리트를 느끼지 못할 수밖에요.”(대인예술시장 입주작가)
광주 대인예술시장 입주 작가들이 점차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대인예술시장의 핵심이 되는 작가들이 시장에서 진행되는 각종 사업에서 제외되고 임대료 폭탄 등으로 작업실을 내놔야할 처지에 놓이면서 시장을 떠날 것을 고민중이다.
작가들이 시장을 떠날 경우 ‘전통’과 ‘문화·예술’이 혼합된 대인시장의 취지와 이름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가장 큰 이유는 작가들이 시장에서 진행되는 각종 프로그램에서 외면받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08년 광주비엔날레 ‘복덕방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하나 둘 모여들어 둥지를 튼 작가들은 어느새 30여명으로 늘어 자발적 창작촌이 형성됐다. 그렇게 모여든 작가들은 작품 활동을 통해 시민들의 발길이 뜸한 시장을 예술시장으로 탈바꿈시켰고, 이제는 밤낮으로 시장을 찾는 시민들도 늘고 전국에서 벤치마킹을 위해 다녀가는 문화관련 종사자들도 많아졌다.
작가들 때문에 시장이 활기를 얻고, 점포 임대 문의가 잇따르면서 처음에는 작가들을 이방인으로 여겼던 상인들도 차츰 작가들을 인정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광주문화재단에서 진행하는 ‘아시아문화예술활성화’ 프로젝트 등에서 사실상 입주 작가들의 참여가 제한되거나 배제됐다. 입주 초기 직접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진행했던 작가들이 이제는 재단이 만든 프로그램에 게스트로 참여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이다.
작가들은 최근 진행되기 시작한 광주 대인문화관광형시장육성사업에서도 외면받았다. 2015년까지 3년 동안 20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대인시장이 중소기업청, 시장경영진흥원과 추진하는 사업으로 사실상 구청과 상인회, 사업단을 주축으로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대인예술시장작가협의회 ‘다다’ 관계자는 “대인시장이 문화관광형사업에 선정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작가들의 노력이 있었다는 사실을 누구도 인정해주지 않는다”며 “함께 논의하고 고민하면 더 좋은 방향으로 사업을 이끌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해마다 오르는 임대료도 문제다. 작가들은 초기에 작고 열악한 공간이지만 매달 10만원 안팎에 대인시장에서 자신들의 작업공간을 얻을 수 있었다. 일정한 수입이 없는 젊은 작가들에게는 큰 장점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시장이 활기를 얻고, 곳곳에서 점포 임대문의가 늘면서 임대료가 2∼3배 오른 것이다.
‘다다’ 관계자는 “월 10만원이면 쓸 수 있었던 공간이 이제는 최고 보증금 500만원에 월 30만원을 줘야만 한다”며 “공동 화장실, 겨울에는 난방도 안 되고 물까지 어는 등 이렇게 열악한 시설을 누가 그 돈을 내면서까지 사용하고 싶겠느냐”고 말했다.
실제 이 같은 현상이 빚어지면서 일부 작가들은 동구 푸른길 인근 등으로 작업실을 옮기기도 했다.
대인예술시장을 떠난 한 작가는 “이 같은 추세면 곧 시장 작가들은 모두 빠져나오게 될 것”이라며 “작가들이 없는 대인예술시장은 제 역할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시 차원에서 입주 작가들을 위한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광주 대인예술시장 입주 작가들이 점차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대인예술시장의 핵심이 되는 작가들이 시장에서 진행되는 각종 사업에서 제외되고 임대료 폭탄 등으로 작업실을 내놔야할 처지에 놓이면서 시장을 떠날 것을 고민중이다.
작가들이 시장을 떠날 경우 ‘전통’과 ‘문화·예술’이 혼합된 대인시장의 취지와 이름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가장 큰 이유는 작가들이 시장에서 진행되는 각종 프로그램에서 외면받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08년 광주비엔날레 ‘복덕방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하나 둘 모여들어 둥지를 튼 작가들은 어느새 30여명으로 늘어 자발적 창작촌이 형성됐다. 그렇게 모여든 작가들은 작품 활동을 통해 시민들의 발길이 뜸한 시장을 예술시장으로 탈바꿈시켰고, 이제는 밤낮으로 시장을 찾는 시민들도 늘고 전국에서 벤치마킹을 위해 다녀가는 문화관련 종사자들도 많아졌다.
작가들 때문에 시장이 활기를 얻고, 점포 임대 문의가 잇따르면서 처음에는 작가들을 이방인으로 여겼던 상인들도 차츰 작가들을 인정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광주문화재단에서 진행하는 ‘아시아문화예술활성화’ 프로젝트 등에서 사실상 입주 작가들의 참여가 제한되거나 배제됐다. 입주 초기 직접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진행했던 작가들이 이제는 재단이 만든 프로그램에 게스트로 참여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이다.
작가들은 최근 진행되기 시작한 광주 대인문화관광형시장육성사업에서도 외면받았다. 2015년까지 3년 동안 20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대인시장이 중소기업청, 시장경영진흥원과 추진하는 사업으로 사실상 구청과 상인회, 사업단을 주축으로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대인예술시장작가협의회 ‘다다’ 관계자는 “대인시장이 문화관광형사업에 선정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작가들의 노력이 있었다는 사실을 누구도 인정해주지 않는다”며 “함께 논의하고 고민하면 더 좋은 방향으로 사업을 이끌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해마다 오르는 임대료도 문제다. 작가들은 초기에 작고 열악한 공간이지만 매달 10만원 안팎에 대인시장에서 자신들의 작업공간을 얻을 수 있었다. 일정한 수입이 없는 젊은 작가들에게는 큰 장점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시장이 활기를 얻고, 곳곳에서 점포 임대문의가 늘면서 임대료가 2∼3배 오른 것이다.
‘다다’ 관계자는 “월 10만원이면 쓸 수 있었던 공간이 이제는 최고 보증금 500만원에 월 30만원을 줘야만 한다”며 “공동 화장실, 겨울에는 난방도 안 되고 물까지 어는 등 이렇게 열악한 시설을 누가 그 돈을 내면서까지 사용하고 싶겠느냐”고 말했다.
실제 이 같은 현상이 빚어지면서 일부 작가들은 동구 푸른길 인근 등으로 작업실을 옮기기도 했다.
대인예술시장을 떠난 한 작가는 “이 같은 추세면 곧 시장 작가들은 모두 빠져나오게 될 것”이라며 “작가들이 없는 대인예술시장은 제 역할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시 차원에서 입주 작가들을 위한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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