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시가 맺어준 천생연분 “잘 살게요”
나주혁신도시 1호 커플 한국현·최윤정 부부 전남서 첫 휴가
2013년 07월 30일(화)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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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혁신도시가 낳은 1호 커플이 무더운 여름을 뒤로하고 혁신도시 현장을 찾았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정책기획부 과장 한국현(37)씨, 나주시청 주무관 최윤정(여·33)씨 부부. 이들은 나주 혁신도시가 있었기 때문에 부부의 연을 맺을 수 있었다.
4년 전인 지난 2009년 ‘혁신도시 이주기관과 나주시 기관 단체와의 만남’ 행사에서 첫 인연을 맺은 후 올 3월 결혼에 골인했기 때문이다. 이 행사는 지난 2008년부터 6회째 이어져 135쌍이 참여했지만 웨딩마치에 성공한 것은 이들이 유일하다.
이후 한씨 부부는 보금자리를 나주에 마련하고 신혼생활에 들어갔다.
“사실 맞선 프로그램에서 지금의 부인을 보자마자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런데 용기가 없어 주저했고, 이후 연락을 못하다가 지난해 이전기관과 나주지역 기관의 체육대회를 앞두고 전화를 걸었는데, 그것이 주효했습니다.”
한씨는 직장인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이전하는 내년 초까지 서울을 오가야한다. 결혼하게 되자 시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이들 부부를 배려해서 회사가 이전할 때까지 혁신도시 현장 파견근무를 검토했으나 여러 가지 여건상 무산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인 최씨는 외롭지 않다. 예쁜 공주가 이미 뱃속에서 무럭무럭 자라고 있기 때문이다. 임신 28주째로, 아마도 한씨가 혁신도시로 이전하는 올해 말에서 내년 초쯤 세상에 나와 부부와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씨 부부의 직장 동료와 주변인들은 회사가 이전하는 시기에 아이가 태어난다는 사실에서도 혁신도시가 맺어준 천생연분이라며 부러워하고 있다는 것이 한씨의 전언이다.
한씨는 “첫 눈에 반해 마음에 두고 있었는데 결혼해서 살아보니 정말 반려자를 잘 선택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서울에서 자취생활을 계속해 그런지 결혼해서 아내가 차려준 밥을 먹을 수 있다는 것이 무엇보다도 행복하다”고 말했다.
최씨는 2·3호 커플의 탄생을 바랐다. 그녀는 “믿을만한 직장을 갖고 있고 같은 지역에 근무한다는 장점도 있으니 맞선프로그램에 참여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며 “하루빨리 혁신 2호, 3호 커플들이 탄생해 혁신커플 모임을 결성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들 부부는 ‘혁신도시 커플’에 대한 좀 더 현실적인 인센티브를 제안하기도 했다.
이전 기관 직원들과 나주지역 공공기관 직원들이 스스럼 없이 만날 수 있는 장을 마련해주는 것은 물론 커플 성공 시 세금이나 주거 혜택 등 실질적인 지원이 있어야한다는 것이다.
한씨 부부는 “올 여름 휴가를 받아 임자도와 청산도를 찾았지만 내년에는 아이 때문에 어떻게 지낼 지 모르겠다”며 “혁신도시로 맺은 인연인 만큼 다른 커플보다 모범적으로 더 잘 살겠다”고 입을 모았다.
/나주=손영철기자 ycson@
4년 전인 지난 2009년 ‘혁신도시 이주기관과 나주시 기관 단체와의 만남’ 행사에서 첫 인연을 맺은 후 올 3월 결혼에 골인했기 때문이다. 이 행사는 지난 2008년부터 6회째 이어져 135쌍이 참여했지만 웨딩마치에 성공한 것은 이들이 유일하다.
이후 한씨 부부는 보금자리를 나주에 마련하고 신혼생활에 들어갔다.
“사실 맞선 프로그램에서 지금의 부인을 보자마자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런데 용기가 없어 주저했고, 이후 연락을 못하다가 지난해 이전기관과 나주지역 기관의 체육대회를 앞두고 전화를 걸었는데, 그것이 주효했습니다.”
한씨는 직장인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이전하는 내년 초까지 서울을 오가야한다. 결혼하게 되자 시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이들 부부를 배려해서 회사가 이전할 때까지 혁신도시 현장 파견근무를 검토했으나 여러 가지 여건상 무산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인 최씨는 외롭지 않다. 예쁜 공주가 이미 뱃속에서 무럭무럭 자라고 있기 때문이다. 임신 28주째로, 아마도 한씨가 혁신도시로 이전하는 올해 말에서 내년 초쯤 세상에 나와 부부와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씨 부부의 직장 동료와 주변인들은 회사가 이전하는 시기에 아이가 태어난다는 사실에서도 혁신도시가 맺어준 천생연분이라며 부러워하고 있다는 것이 한씨의 전언이다.
한씨는 “첫 눈에 반해 마음에 두고 있었는데 결혼해서 살아보니 정말 반려자를 잘 선택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서울에서 자취생활을 계속해 그런지 결혼해서 아내가 차려준 밥을 먹을 수 있다는 것이 무엇보다도 행복하다”고 말했다.
최씨는 2·3호 커플의 탄생을 바랐다. 그녀는 “믿을만한 직장을 갖고 있고 같은 지역에 근무한다는 장점도 있으니 맞선프로그램에 참여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며 “하루빨리 혁신 2호, 3호 커플들이 탄생해 혁신커플 모임을 결성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들 부부는 ‘혁신도시 커플’에 대한 좀 더 현실적인 인센티브를 제안하기도 했다.
이전 기관 직원들과 나주지역 공공기관 직원들이 스스럼 없이 만날 수 있는 장을 마련해주는 것은 물론 커플 성공 시 세금이나 주거 혜택 등 실질적인 지원이 있어야한다는 것이다.
한씨 부부는 “올 여름 휴가를 받아 임자도와 청산도를 찾았지만 내년에는 아이 때문에 어떻게 지낼 지 모르겠다”며 “혁신도시로 맺은 인연인 만큼 다른 커플보다 모범적으로 더 잘 살겠다”고 입을 모았다.
/나주=손영철기자 yc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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