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NHK연수

연수보고서 1

지난 10월 23일부터 30일까지 일본 NHK 에서 교양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제작 교육을 주내용으로 하는 일본 연수를 다녀왔습니다. 시간이 꽤 지났는데 이제야 후기를 쓰게되어 죄송합니다. 일단 차근차근 정리하겠습니다.

연수기간: 10월 23일~ 10월 30일(7박 8일)

연수명: 지역방송인 해외방송연수

연수기관:NHK CTI(NHK 방송연수센터)

연수시간: 총 30시간 (하루 6시간 ,5일)

연수내용: 교양다큐멘터리등 프로그램의 장르별 제작,NHK 본사 견학

주관: 방송문화진흥회

연수참가 방송사: 광주방송, 광주MBC,울산MBC, 울산방송, 부산방송, 대구방송, 대구MBC,강원민방, 제주 KBS,포항MBC,삼척 MBC,강릉MBC

커리큘럼은 다음과 같습니다. 교육시 받은 Resume는 거의 영문으로 되어 있으므로이것도 제가 가지고 있는 자료 그대로 작성햇습니다.

10:00 to 13:00

14:00 to 17:00

October 24

What I have been aiming at in my work

-through works of these ten years-

by Mr. Kawamoto

October 25

Decumentray program1

"Children Full of Life"

by Mr. Nogami

Other TV Programs-casestudy1

"Weekly news for kids"

by Mr. Taguma

October 26

Other Programs-casestudy2

"World Heritage"

by Mr. Terai

Observation tour to

NHK Headquarters

October 27

Other Programs-casestudy3

"Developing a new program

by Mr. Maruyama

Documentary Program2

"Marina- Why she can't stop crying"

October 28

How to get an idea for a new plan

by Prof. Yasuma

강의 내용에 들어가기에 앞서 NHK의 프로듀서-디렉터 시스템을 살펴보면,

일본은 프로듀서와 디렉터의 구분이 명확합니다.

* 프로듀서: 기획, 품질, 예산에 대한 책임

디렉터: 현장 촬영, 편집에 관여(NHK의 경우 편집은 편집기사가 담당), 대본 작성 등.

NHK에 연출자로 입사할 경우 먼저 5년 정도 지역국 근무를 시킨다고 합니다. 물론 디렉터로서 근무하게 됩니다.

5년 정도가 지나면 본사에서 일하게 되는데 역시 디렉터로 근무를 하고요.

디렉터 경력을총 15년 정도 쌓으면, 단위 프로그램의 프로듀서를 맡을 수 있습니다.

프로듀서가 처음 되는 나이는 보통 40대 초반 정도. NHK의 경우 후배가 디렉터, 선배가 프로듀싱을 하는 알기쉬운 구조이지만, 민방은 조금 다르다고.

위에서 보듯 NHK에서는 프로그램의 대본을 디렉터가 직접 쓰고, 구성작가는 존재하지 않습니다.(드라마 제외)

10월 24일 연수 첫날의 강의는 가와모토 테츠야씨(河本哲也)로, 직함은Special Program Executive Producer.

강의는 그가 최근 10년 동안프로듀싱한 <영상의 20세기:1995> <세기를 넘어서:1999-2000><세계시장:2003> 등의 작품을 위주로 이루어졌습니다. 최근 10년작이 아니기 때문에 빠졌지만 저 유명한 NHK-BBC 공동제작 다큐인 <실크로드>에도 제작진으로 참여한 경력이 있는 베테랑 프로듀서였습니다.

프로그램을 잠시 모니터하고 그것의 제작 과정 등을 듣는 식으로 대부분의 강의가 이루어졌는데요, 모니터링 했던 프로그램을 일일이 소개하는 것은 의미가 없을 것 같고, 그가 지금까지 이 일을 하면서 어떤 프로그램을 제작하던 필수적으로 지켜야 한다며 제시했던 키워드를 소개하겠습니다.



-어떤 프로그램을 하던 가장 중요한 것은 정보. 정보란 새로운 것도 정보이지만, 과거의 것도 정보. 과거의 정보란 지금을 이해하는데 중요하며 현재를 알기 위해선 과거가 필요하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보다 더 깊이 캐보라.

behind story도 정보. 사람마다 갖고 있는 정보는 다르며, 정보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것은 다큐를 하던, 작은 프로그램을 제작하던 가장 중요한 덕목이다.

-프로그램 제작에 절대적인 것은 없다. 방정식이 아니며 절대적인 것이 있다면 컴퓨터가 대신 했을 것.

-취재대상자에게 "이것은OO한 프로그램이다"라고 간결하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방송이 끝나고 취재대상자, 시청자, 동료에게 비판을 받는다. 그러나 비판, 비평을 두려워한다면 이 일을 하지 말아야 한다.

-영상은 기술적인 것과 관계 없다. "무엇을 찍느냐"가 문제 어떤 카메라로 어떻게 찍느냐하는 것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우리(연출자)가 그 테마의 전문가는 아니다. 아무리 그 분야에 자신이 있어도 수십년 연구한 전문가에겐 당할 수 없다.

때문에 "어떻게 정보를 전달하는가?" "어떻게 정보를 재미있게 전달하는가"를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일은 어찌보면 중개업과 비슷하다.

- 영상시대의 초창기에는 진귀한 영상만으로도 사람들이 즐거워 했으나, 지금처럼 영상이 범람하는 시대에는 한 번도 본 적 없는 진귀한 영상은 찾기 힘들고 결국 사실관계의 구성이 중요하다.

- 디렉터가 "촬영 잘 했다"고 웃으며 돌아올 수록 그 프로그램은 재미가 없다. 구성을 잘 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현장에서 촬영하는 것도 취재의 연속으로 생각하라.촬영과 취재는 같으며특히 다큐멘터리 제작의 경우 많이 찍는 것이 중요하다. 영화와는 다른 장르니까.

- 촬영분이 일정할 수록 프로그램은 재미가 없다. 즉 계획대로만 촬영이 되면 디렉터나 카메라맨은 편할지 몰라도 프로그램의 감흥은 떨어진다.

-아이템은 작은 소재에서 찾는 것이 좋다. 예컨대 신문의 구석기사에서 좋은 아이템을 발견하기 쉽다.

- 프로그램 제작은 살아있는 작업이다. 방송이 나갈 때까지... 그리고 그런 작업을 재밌다고 생각하는 것이 좋다.

- 가장 힘들면서도 중요한 것은 기획! 기획에 왕도는 없으나 유일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끊임없이 호기심을 가져라. 이 일(연출)은 잡식성의 일이다. 일상생활 자체가 각종 정보를 다양하게 얻을 수 있도록 하면 좋다.

- 디렉터가 음악만 하고 싶다. 드라마만 하고 싶다며 장르를 고집하는 것은 말도 안 되며 설사 그렇더라도 각종 정보를 알아야한다. 음악프로그램 디렉터가 가수와 음악만 안다면 가수 매니저와 다를 바 없다.


NHK CTI의 하타야마씨와 함께: 그는 1982년 서방 언론인 최초로 김정일을 인터뷰하기도 했던, 한국어에 능통한 인물.

일본의 경우 어떤 프로그램이 됐든현장에서 가능한 한 많이 찍는 것을 굉장히 중시하는 분위기.

또 무엇보다 기획을 중시해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입하게 한다.

예를 들어르포 형식에, 약 50분 분량의 해외취재물이라면. 기획에 약 6~7개월, 촬영은 1~2개월 정도로 기획에 많은 시간을 투여한다.

'NHK연수'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백피디가 찍은 사진  (0) 2006.05.06
연수후기3  (2) 2005.11.28
연수후기2  (2) 2005.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