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외부 타일 떨어지고 각종 쓰레기 널려 눈총 인원·예산부족 이유 상주규정 폐지…사실상 방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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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지방경찰청이 비어 있는 치안센터에 대한 관리가 소홀해 벽면에는 타일이 떨어지고 낙서들과 함께 주변은 각종 쓰레기가 나뒹군 채 방치되고 있다. /정응래 기자 jer@namdonews.com | 광주지방경찰청이 관리하고 있는 치안센터를 사실상 방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광주경찰청에 따르면 비어있는 치안센터은 ▲동부경찰서 대인 ▲서부경찰서 운천 ▲남부경찰서 월산1, 월산4 ▲북부 신안 등 총 5곳.
이중 동부경찰서 대인치안센터는 압수물 창고로 활용 중이고 서부경찰서 운천치안센터는 재취업센터로 활용하기 위해 공사중이다.
또 남부경찰서 월산1, 월산4치안센터는 양림파출소 건축시 광주시청과 교환할 예정이고 북부경찰서 신안치안센터는 교통초소로 활용할 예정이다.
경찰은 지난 2003년 파출소 2,3개를 지구대로 통폐합해 조직을 개편하고 사용되지 않는 파출소는 치안센터로 명칭을 변경, 치안담당관 1명을 배치해 각종 민원서류 발급 및 신고접수 등의 대민 봉사업무를 담당하도록 했다.
하지만 경찰이 인원과 예산 부족 등을 이유로 상주규정을 폐지하면서 텅 빈 치안센터가 곳곳에서 방치되고 있다.
이날 오전 8시 45분께 광주 남구 서동로에 있는 월산1치안센터.
이곳은 3층 구조로 건물 외부는 곳곳이 타일이 떨어졌고 각종 불법전단지를 붙였던 테이프 자국들로 뒤범벅 상태였다.
또 주변은 불법 전단지와 담배꽁초와 종이컵들이 나뒹굴고 있어 이곳을 지나는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월산4치안센터 역시 신우아파트와 주택지에 있지만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북구 신안동 자미로에 있는 신안치안센터도 관리가 허술하기는 마찬가지.
이곳은 2층 구조로 누군가가 라카스프레이와 페인트 등을 이용해 각종 낙서들이 벽면을 차지해 도시미관을 해치고 있었다.
게다가 화단과 건물내부에는 작년에 떨어진 낙엽들과 각종 쓰레기들이 그대로 방치됐다.
실내로 통하는 철제문에는 철사로 고정한 채 잠금장치도 허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주부 김모(48·북구 신안동)씨는 “신안치안센터 주변에서 고등학생 4,5명이 담배를 피우거나 서성이는 모습을 자주 목격하게 된다”며 “이 때문에 딸이 늦게 올 경우 불안한데도 경찰의 순찰은 전혀 찾아 볼 수 없다”고 말했다.
광주지방경찰청 한 관계자는 “치안센터는 각 경찰서 재산으로 장기간 비우다보니 관리가 좀 소홀 한 것 같다”면서 “비어있는 치안센터에 대해 현장점검을 통해 정비할 것은 곧바로 정비하면서 관리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정응래 기자 jer@namdo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