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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지역소식

서구 운천저수지 주변 주차대란 현실로

마륵복개로 도로 기능 상실·주민불편 가중
구청·경찰서 '뒷짐'…공용주차장 조성 시급

 

 

▲ 30일 오후 광주광역시 서구 운천저수지에 활짝 핀 벚꽃을 보기 위해 많은 시민들이 찾은 가운데 왕복 2차선인 마륵복개로 갓길에 불법으로 세운 차량들로 극심한 교통체증이 곳곳에서 발생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휴일인 30일 광주·전남지역 낮 최고온도이 22℃를 기록한 가운데 광주 서구 운천저수지 주변에는 벚꽃이 활짝 펴 수많은 인파들이 몰렸다.

이 때문에 왕복 2차선인 마륵복개로 등 운천저수지 주변은 주차장을 방불케해 주변 주민들의 불편이 하루 종일 이어졌다.

이날 오후 1시께 운천저수지 주변 도로와 갓길은 활짝 핀 벚꽃을 보기 위해 찾아온 시민들로 몸살을 앓았다.

또 운천저수지에서 마륵동 방면의 차량과 반대 차량들이 서로 뒤엉켜 극심한 교통 지정체가 발생해 주변을 통행하던 운전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일부 구간에서는 운전자들끼리 서로 먼저 진입하기 위해 경적을 울리는 등 자칫 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일까지 빈번하는가 하면 운전자들끼리 삿대질을 하면서 언쟁을 벌이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하지만, 휴일 때문인지 불법주차를 단속하는 구청 공무원과 경찰관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어 전날 주요 예식장 주변의 경찰관들의 모습과는 대조를 보였다.

회사원 김모(45·북구 우산동)씨는 “전형적인 봄 날씨를 맞아 가족들과 기분좋게 벚꽃을 보기위해 운천저수지를 찾았지만 생각보다 심한 주차문제로 짜증만 났다”면서 "시민들이 이렇게 많이 찾는 공간에 주차면이 전무하다는 것이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초보 여성운전자인 박모(29·동구 계림동)씨는 “마륵복개로에서 차가 뒤엉켜 앞으로 가지도 못하고 뒤로 가지도 못하는데 여기 저기 경적을 울려 대는 바람에 진땀을 흘렸다”면서 “운천저수지 주변 도로의 교통이 극심한 체증이 일어나고 있는데도 최소한 교통정리는 해 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불만을 나타냈다.

광주 서구 관계자는 “운천저수지에 주변이 불법 주·정차량 때문에 주민들이 많은 불편을 겪고 있는지는 잘 알고 있다”며 “하지만 저수지 주변에 공용주차장 조성에 대한 추진 계획은 아직까지 없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최소한 임시 주차장 등 대책마련에 관심조차 없는 것은 지역주민의 불편을 외면한 처사라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정응래 기자 jer@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