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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지역소식

전남대 교수아파트 입구 불법운전 '다반사'

뉴스 後 -전남대 교수아파트 입구 불법운전 '다반사'
입력시간 : 2014. 03.13. 00:00


 

중앙선 넘어 좌회전에 무단 주정차 '교통혼잡'

단속없고 안전시설물 설치도 없어 '사고방치'

무등일보 전원기자 ="좌회전이 안되는 곳인데 불법 좌회전이 다반사로 이뤄져 교통 혼잡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단속을 강화하든 지, 신호등이나 카메라 등을 설치하든 지 뭔가 대책을 세워야합니다."

좌회전이 금지된 곳에서 수년째 불법행위로 인해 인근을 지나는 시민과 차량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 11일 오전 광주 북구 용봉동에 위치한 전남대학교 교수아파트 인근 도로.

교수아파트 출입문에서 나오던 한 차량이 좌회전이 금지된 곳에서 중앙선을 넘어 좌회전을 시도하다가 직진하던 차량이 깜짝 놀라 경적을 울렸다.

잠시 멈칫 하던 사이에 맞은편 전남대 후문에서 오치동 한전방향으로 달리던 차량도 위험을 알리는 경적을 울려댔다.

도로교통안전공단에서 전남대 후문 방향으로 진행하던 차량도 갑자기 좌회전 신호를 넣더니 차량이 오지 않는 것을 확인하고 불법 좌회전을 시도했다.

또 교수 아파트 앞 골목에서 나오는 차량도 불법으로 좌회전을 시도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인근에서 30여분간 대기하면서 관찰한 결과 양쪽 차선을 달리던 10여대의 차량이 불법 좌회전을 하는 모습을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여기에 직진하던 차량들이 학생 등을 내려주기 위해 주정차 차량까지 가세해 버스 승강장 인근부터 교수아파트 출입구까지 교통 혼잡은 더욱 심해졌다.

이곳에서 사고 경험이 있다는 이모(56)씨는 "교수아파트 출입문에서 불법 좌회전을 하는 차량으로 인해 교통사고가 난 적이 있다"며 "경찰과 일선 지자체 등에서 출입문 좌회전을 금지시켰지만 여전히 불법운전이 횡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광주시와 북구청은 이곳 일대 교통사고 피해를 막기 위해 지난 2011년 교통사고 위험지역으로 지정하고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여전히 불법행위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불법 좌회전을 금지하는 현수막으로 불법행위가 줄었지만, 최근에는 이 현수막도 사라져 일부 운전자들이 무단주차는 물론이고 불법운전을 일삼고 있다.

인근 주민들은 출입문 폐쇄조치는 물론이고 교통지도 단속 강화, 주정차 금지 카메라 설치, 신호등 설치 등 근본적인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인근 상인 이모(46·여)씨는 "현수막을 붙여놓고, 표지판까지 설치하면서 불법 좌회전을 금지시켰지만 여전히 불법행위는 일어나고 있다"며 "특히 경찰이 있으면 눈치르 보다가 경찰이 사라지면 불법행위가 계속된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상시 단속 등 대책을 마련해 교통혼잡과 불법행위를 근절시키도록 하겠다"며 "시민들도 유턴 구간이 있는 만큼 불법 좌회전을 하지 않는 성숙된 시민의식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