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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지역소식

광주·전남 교통문화수준 너무 낮다

광주·전남 교통문화수준 너무 낮다
5개 구 전국 하위권…‘빨리빨리’ 문화 사고 불러 서구 80.27점 전국 45위
남구 80.16점, 북구 79.62점
동구 78.95점, 광산 78.25점


입력날짜 : 2014. 02.11. 00:00

 

교통을 이용하는 운전자·보행자 등 습관 및 행동 양식을 지수화한 교통문화지수에서 광주·전남지역은 대체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광주는 5개구 모두가 하위권 그룹에 포함돼 선진교통질서 의식이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10일 교통안전공단 호남지역본부에 따르면 전국 230개 지자체 390개 지점을 대상으로 ‘2013년 교통문화지수’를 조사·발표한 결과 광주가 78.45, 전남이 73.27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도에 비해 광주 2.21, 전남 2.69 점이 각각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전국 평균 교통문화지수는 76.0점으로 2012년도(75.20점)에 비해 0.80점 상승해 광주·전남과 대조를 이뤘다.

지역별로는 광주 서구의 교통문화지수는 80.27점으로 5개 구청 중 1위를 차지했지만, 전국 67개 구 가운데는 45위에 머물렀다.

이어 남구 46위(80.16점), 북구 49위(79.62점), 동구 54위(78.95점), 광산구 57위(78.25점)로 그 뒤를 이었다.

전남에서는 여수시가 71.23점으로 52개 시 중 47위를, 나주시는 52위(62.17점)로 꼴찌의 불명예를 안았다. 또 해남군은 전국 81개 군 중 76위(57.68점), 영암군은 77위(56.70점)를 차지해 교통문화지수 개선 노력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목포시와 순천시는 전국 52개 시(인구 30만 미만)중 각각 19위와 20위를 기록했으며 영광군과 무안군은 전국 81개 군 중 각각 5위와 10위를 차지했다.

이번 교통문화지수는 운전행태, 교통안전, 보행행태, 교통약자 등 4개 영역 13개 항목을 조사·분석해 100점 만점으로 계량화된 수치로 점수를 측정했다.

운전행태 영역에서는 횡단보도 정지선 준수율, 안전띠 착용률, 신호 준수율, 방향지시등 점등률(좌회전), 이륜차 승차자 안전모 착용률 등을 조사했다.

보행행태 영역은 횡단보도 신호준수율을 현장조사를 통해 점수로 환산했다. 광주 서구와 해남군, 강진군 등은 보행행태 영역에 각각 1위를 차지했지만, 광주 광산구와 여수시, 곡성군은 각각 45위, 42위, 76위로 최하위권으로 나타났다.

교통안전 영역에서는 자동차 1만대당 교통사고 사고건수, 인구 10만명당 교통사고 사고건수, 자동차 1만대당 교통사고 사망자수, 인구 10만명당 보행자 중 교통사고 사망자수 등을 문헌조사를 통해 계량화했다. 이 영역에서 광주시 서구와 나주시, 영암군이 각각 60위, 52위, 84위로 최하위권에 머문 것으로 확인됐다.

도로안전공단 호남지역본부 관계자는 “호남지역 운전자들의 의식이 ‘빨리 빨리’ 문화에 익숙해 있다보니 운전할 때 서두르는 경향이 있다. 이 의식이 운전할 때 연결되면서 자연스럽게 사고로 이어진다”며 “지자체는 중앙분리대, 보도와 차도 분리 등 설치비 지원을 아끼지 말고, 이 교통시설물에 대해 지속적인 단속도 병행 해야 교통사고를 줄일 수 있다”고 당부했다. /임채만 기자 icm@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