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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지역소식

구청주차장 야간개방 골머리

 

 

 

얌체 운전자들 다음날 오전 8시 넘겨도 연락 불통
규정에 따라 차량 이동시키면 되레 막말·욕설까지  

 

광주광역시 일선 구청과 동주민센터가 일과 시간 후인 오후 7시부터 다음날 오전 8시까지 청사내 주차장을 무료로 개방하고 있지만 일부 몰지각한 운전자들 때문에 공무원들이 관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16일 광주 5개 구청에 따르면 주민들의 주차불편을 해결하고자 오후 7시부터 다음날 오전 8시까지 동주민센터 등 공공기관의 주차장을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

이 때문에 구청 주변 주민들이 이용하고 있어 퇴근 후 주차난 해소에 기여하고 있다.

5개 구청은 밤샘주차 한 후 다음날까지 차량이 이동하지 않을 경우 차량 소유자에게 연락, 오전 9시까지 차를 빼달라고 요구하기도 한다.

또 2일 이상 무단 방치할 경우 처리절차에 따라 강제 이동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얌체 운전자들은 연락처를 남기지 않거나 없는 연락처를 남겨 둔 채 수일째 버젓이 주차를 일삼고 있다.

특히 다른 차량이 주차하기 어려울 정도로 주차선을 맞물린 채 오전 8시가 지나도록 이동을 하지 않는 등 또다른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는 실정이다.

심지어 차량 이동을 요구하는 안내문을 부착해도 차량 소유자는 ‘배째란’식으로 장기 주차를 일삼아 주차장을 관리하는 담당 공무원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틀 이상 무단방치할 경우 규정에 따라 강제 이동을 할 경우 차량 소유자는 담당공무원들에게 되레 막말과 욕설 등을 퍼부어 대기 일쑤다.

일부 운전자들은 CC-TV가 설치되지 않은 주차장에 담배꽁초 등의 쓰레기까지 버리는 일이 비일비재하게 발생하기도 하면서 관리를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광주 한 구청 관계자는 “광주 5개 구청은 주민들의 주차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일과 시간 후에는 모든 주차장에 대해 개방하고 있다”며 “그러나 일부 주민들이 연락처를 남기지 않거나 긴급사항시 연락할 방법이 없어 애로가 많다”고 토로했다.

광주 한 동주민센터 관계자는 “일부 주민들이 구청에 이틀 이상 주차할 경우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 다른 곳으로 이동할 경우 막말과 함께 욕설까지 듣는 경우가 허다한 실정”이라며 “또 동주민센터는 CC-TV가 없기 때문에 각종 쓰레기를 버리는 운전자들도 많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정응래 기자 jer@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