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경열사 안내판 수정 웃음거리 | ||
폴대는 충장사 방향에 세워놓고 간판만 돌려달아 충장사 방면 운전자들 “안내판 뒤통수 보고 가라고“” | ||
강경남 kkn@gjdream.com | ||
기사 게재일 : 2013-11-04 06:00:0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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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산 청풍쉼터 부근 충장사·원효사 가는 길에 ‘경열사’ 안내판이 잘못 설치(본보 10월30일자 4면 보도)됐다는 지적과 관련, 광주시가 조치에 나섰으나 해법이 엉뚱해 시민들이 비아냥대고 있다. 광주시는 지난달 말 광주 북구 청풍동 제4수원지 부근 원효사·충장사·충민사로 향하는 도로에 ‘5km 전방 경열사’ 안내판을 잘못 설치했다. 안내판과는 달리 경열사는 정반대 방향이기 때문이다. 본보가 이같이 지적하자, 광주시가 즉각 조치를 취했는데 이게 되레 비웃음거리가 되고 있다. 광주시가 안내판을 길의 방향에 맞게 충장사·원효사 등의 안내로 문구를 수정하지 않고, ‘경열사 안내’ 문구를 그대로 둔 채 뒤집어 놓은 것. 원효사 쪽에서 제4수원지 쪽으로 내려오는 운전자들이 볼 때 경열사 안내가 맞긴 하지만, 차량 진행 방향 아닌 반대편에 안내판이 설치된 것이다. 이 경우 충장사 쪽으로 진행하는 차량은 내용 확인이 불가능한 경열사 안내판의 ‘뒤통수’를 보고 운행하는 셈이 된다. 이와 관련 등산객들은 “웃기는 짓”이라고 쓴소리를 했다. 등산객 장모 씨는 “충장사·충민사로 향하는 방향 도로에 폴대를 세워놓았으면 운전자가 충장사나 충민사 안내 표지판을 볼 수 있도록 하는 게 상식인데, 진행 방향의 반대편에 있는 경열사 안내판을 뒤집어 설치해 놓은 게 무슨 의미가 있는 거냐?”며 “행정하는 사람들이 어찌 그리 안일한지 한심스럽다”고 비판했다. 특히 이같은 조치는 광주시 종합건설본부가 지난 29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충장사 안내로 문구를 수정하겠다”는 입장과도 배치되는 것이다. 당시 시 관계자는 “무등산 국립공원내 도로 표지판 일제 정비 차원에서 2주 전 다른 곳에서 이설했다”면서 “곧 문구(5km 전방 경열사)를 충장사 안내로 수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광주시 종합건설본부 관계자는 지난 1일엔 다른 소리를 했다. “원효사에서 내려오는 쪽에 경열사 안내판이 없어 처음부터 경열사를 안내하기 위해 표지판을 이설한 것인데, 시공사가 실수했다”면서 “현재 조치된 상태가 맞는 모습”이라고 밝힌 것. 이어 “충장사나 충민사 등을 안내하는 내용은 제4수원지 입구 쪽에 이미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고 덧붙였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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